연평도 사태 개성공단 직격탄

2010-12-03 정창모 기자 

인력·자재 공급 막혀 조업 중단 등 피해 속출


지난 11월 24일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개성공단에 입주한 한국 업체들의 어려움이 지난 봄 천안함 사태 때보다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연평도 사태 이후 개성공단 방문이 폐쇄되면서 천안함 사태 시 체류 인원 통제와는 다르게, 기본 생필품 및 식자재 마저 모두 반입이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개성 공단 주재원들의 불안감은 계속 심화되고 있다. 더욱이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들의 주재원들이 한 번 빠져 나오면 다시 들어갈 수 없는 실정이다.



지난달 24일부터 계속적으로 체류 인원도 줄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가동 중인 공장 입주 업체들의 주재원들만 공장 가동으로 인해 오도 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개성공단 입주 기업은 모두 121곳이며, 섬유, 의류, 봉제나 피혁 관련 업체들은 70여개 업체가 된다. 이들 업체 대부분이 인력과 자재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조업 중단과 바이어 이탈 등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신규 인력의 출입이나 물자 공급은 불가능한 상황이며, 현지 체류 인원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식자재, 유류, 난방용 가스 등을 수송할 차량과 인원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방북을 허용하는 수준의 움직임이다.



입주 기업들은 야간 연장 근무를 중단하는 등 조업 물량을 조절하고 있지만 이 같은 임시 방편도 한계에 이르렀다는게 입주 기업 관계자들 말이다.
더욱이 물류가 막히면서 조업 중단에서 의류 업체들과 같이 납기가 생명인 업종의 경우 대부분 바이어들의 주문이 중국이나 제 3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한 의류 업체 관계자는 현재 겨울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시장에 내놓을 겨울 옷을 가져오지 못해 계약 불이행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경(방문) 제한 조치가 일주일째 계속되면서 사실상 '철수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정부에서도 개성공단 유지 방침을 고수하지 못한다는 분위기도 문제이다. 현재 개성공단 체류 인원은 평소 700~800명 수준에서 400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다만 대규모 설비 투자를 해놓은 업체들의 경우 현재 그 막대한 손실에 대한 보전 문제도 남아 있어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일부 기업들은 경영상 타격이 매우 클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일단 계절적 특수가 있는 의류나 패션 관련 업체들은 우선 이번 겨울 장사를 완전히 망치는 셈으로 향후 기업의 실질적인 수익에도 악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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