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마타하리’ 인수전 치열

2010-11-26 정창모 기자 

롯데·신세계 이어 美·佛 유통 업체들도 눈독

국내 대형 유통 업체인 롯데쇼핑과 신세계가 인도네시아 대형 마트 ‘마타하리’의 인수와 관련해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지난 11월 12일 공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인도네시아 ‘마타하리’의 하이퍼마트 사업부 매각에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롯데쇼핑도 인수 제안서를 제출, 본 입찰을 위한 예비 후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내 업체들만 이 업체 인수에 참여한 것은 아니다. 미국 사모투자펀드 칼라일과 미국 월마트,프랑스 빅시와 까르푸 등도 참여해 본 입찰 자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여러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마타하리 하이퍼마트는 38개의 대형 할인 매장과 21개 수퍼 체인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내에서 65개 매장을 운영 중인 까르푸에 이어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2009년 기준 매출 규모가 약 8000억원 수준으로 향후 매각될 경우 매각금액은 약 1조원 전후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쇼핑의 경우는 이미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다. 지난 2008년 인도네시아 대형 마트 체인인 ‘마크로’를 3859억원에 인수했다.

만약에 롯데가 인수할 경우 기존의 ‘마크로’와 함께 인도네시아의 대형 마트에서 까르푸를 위협할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또 중국 등에서 사업을 확장중인 신세계도 적극적인 인수 의향을 밝히고 있는데, 기존에 인수한 중국 등의 유통 채널들과 합쳐질 경우 긍정적인 전망이 보여진다. 결국은 어느 쪽에서 높은 인수 금액을 제시하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국내 업체간 출혈 경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현재는 여러 대형 업체들이 인수를 제안한 상태로 어느 쪽이 우위라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롯데가 이미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어 우위일 것으로 보여지지만 최근 특이한 보고서가 제출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1월 22일 롯데쇼핑이 인도네시아 2위 유통기업 ̒마타하리(Matahari)̓ 인수전̓̓̒̒̓̕에 뛰어든 것이 신용 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보고서다.

국내 최대 업체간 경쟁이 이젠 해외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어, 국내 기업의 위상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 국내 업체간 출혈 경쟁이 아닌 성장을 위한 전략 추진으로 잘 마무리 되기를 기대해본다.

커버
검색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