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19
「MNW」「워크웨어」

“「MNW」, 10년 뒤에는 프리미엄이 붙는 브랜드이고 싶다. 언더 사이드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들이 추구하는 브랜드, 일명 스트리트 브랜드라 불리는 옷들의 정체성이 20대가 열광하는 캐주얼만은 아니다. 나는 내 옷을 30대, 40대까지 입히고 싶다. 그래서 퀄리티, 완성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나는 클래식하고 빈티지한 사람이다. 내가 지금 입고 있는 「랄프로렌」 스웨터도 어머니가 즐겨 입던 옷이다. 내가 추구하는 옷은 나를 닮았다.”
빈티지 아이템을 사기도 팔기도 잘 하는 이승훈 「MNW」 디자이너가 절대로 간직하는 아이템 중 하나가 바로 어머니가 입고 다니시던 「랄프로렌」 회색 스웨터. 그리고 일본에서 산 「휴보 보스」 후드티, 색까지 바래버린 「꼼데가르송」 반팔 티셔츠 이상 세 가지다. 그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패션 철학이 브랜드 속에 그대로 녹아 있다. 세월이 지날수록 더 빛난다는 것.
“내 옷 어떻게 보면 참 쉬워 보인다. 근데 이 가슴 포켓에도 다트를 넣어 입체감 있게 만들었고 양쪽 포켓 모양도 언밸런스하다. 클래식하지만 유니크한 작은 디테일이 「MNW」의 디자인 컬러다. 나는 그래서 손 자수 디테일을 사용하기도 하고 스템프로 찍어내 효과를 주는 등의 수작업을 즐긴다.”
입고 있는 옷의 포켓을 가리키며 열심히 「MNW」의 스타일을 설명하는 이 디자이너의 손짓에는 열정이 가득하다.
그는 원래 상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멀어도 거리가 너무 멀다. 부모님 의지를 꺽지 못해 들어가긴 했지만 결국 그가 선택한 것은 디자인이었다. 디자이너가 될 수 있었던 것도 그의 끈질긴 ‘옷 사랑’에서 비롯된다.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학원비는 빼먹어도 옷 사는 일(?)은 게을리 할 수 없었다는 이 디자이너는 디자인을 전공한 여자 선배를 무작정 찾아가서 디자인을 배우기도 하고 현직 디자이너는 물론 생산 공장에도 물어보고 발로 뛰어가며 디자인을 공부했다.
지난 5월 론칭한 정말 새내기 브랜드 「MNW」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미 자기와 똑 닮은 공대 출신 친구와 브랜드 「라클리크」를 1년 넘게 진행한 경험이 있다. 그러면서 얻은 노하우를 통해 정말 자기가 입고 싶은, 그리고 하고 싶은 디자인을 「MNW」에 담아냈다.
최근에는 해리스 트위드 원단 출시 100주년 기념으로 남성 정장 브랜드 「믹정」과 「MRZ」와 함께 남성용 파우치와 지갑을 만들어 곧 출시할 예정에 있다.「MNW」은 온라인 개인 숍과 홍대 편집 숍 ‘베이스먼트’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현재 2~3개 온라인 숍에 입점을 논의 중이다.
이승훈 디자이너는 “시작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았을까”라며 지금의 도전들이 차근히 성과를 이뤄내기 시작한다면 결국 브랜드를 성공시킬 수 있을 것 이라고 확신에 넘쳐 있다.
논현동 주택가에 자리잡은 워크웨어(대표 강진주)의 사무실은 매장과 쇼룸을 겸하고 있다. 작은 체구지만 왠지 모를 포스를 풍기를 강진주 대표처럼 오밀조밀 눈이 가는 상품들로 잘 구성되어 있다. 창고를 수리해 직접 인테리어 했다는 쇼룸은 그녀의 감각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