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영세 퇴조 기존 패션업체 부상

2006-02-18 이주현 기자 lih@fi.co.kr

할인점과 아웃렛 아동, 물갈이 한창

‘로우로우’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

할인점과 아웃렛, 일명 매스밸류 시장의 아동복 브랜드 물갈이가 한창이다.

남대문 출신의 영세업체가 주류이던 할인점과 아웃렛 아동복시장에 지난해 말부터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고감도 상품을 원하는 할인점 측의 정책 변화에 보조를 맞추지 못하는 남대문 출신 영세업체들이 자의반타의반으로 시장에서 퇴출되고, 그 자리를 할인점 PB 브랜드와 기존 아동복업체들이 대체하고 있는 것.

이러한 흐름은 최근 남대문 출신 영세업체들이 영업상 한계와 자금난 등으로 손을 들면서 두드러지고 있다.

세이브존과 홈플러스 등에서 90개 매장을 운영해 오던 「패닉」이 최근 자금난으로 니트 프로모션업체인 비씨패넷에 인수돼 상당수 매장에서 철수됐다. 또 홈플러스 9개와 뉴코아아울렛, 세이브존 중심으로 53개점을 운영해 오던 「아빠가만든옷」은 이에 앞선 지난해 말 영업에 한계를 드러내며, 할인점 시장에서 퇴출된 상태. 이 브랜드는 현재 아동복업체 디씨티와이에서 인수작업을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기존 제도권 브랜드들은 할인점에서 매장 수와 매출 규모를 늘리며 대조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틀뱅뱅」은 지난해 12월 입점한 할인점 47개점 중 32개점에서 아동복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이 브랜드는 할인점 매장 수를 올해 안으로 35개점 추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매장이 없는 이마트 입점도 추진하고 있다. 「헬로키티」는 이마트 중심으로 안정적인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패밀리 브랜드 형태로 전개하는 아동복 「베이직하우스」 「오션스카이」와 「톰스토리」도 꾸준한 신장세를 그리고 있다.

가두점과 패션 중심으로 전개하던 제도권 브랜드들의 진출도 늘고 있다.
「헌트키즈」는 할인점 매장 수를 현재의 2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베이비헌트’ 에서 브랜드명을 바꿨고 상품과 매장연출도 한층 고급스럽게 교체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가족 단위 고객들이 주말을 이용해 할인점에서 아동복을 구매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할인점 영업을 강화할 뜻을 비췄다.
백화점 등에서 영업을 하던 인지도 높은 브랜드들의 할인점 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예인21이 지난해 5월 부도로 중단된 아동복 「해피아이」를 인수, 이번 시즌 세이브존 전 점에 입점했다. 「스누피」를 전개하는 조이어패럴은 최근 라이선스 브랜드 「디즈니」를 인수, 별도법인 케이제이어패럴을 설립해 할인점 영업을 시작했다.

소이어패럴의 「에꼴리에」도 올해부터 주력 유통을 백화점에서 할인점으로 바꾼다. 「에꼴리에」는 3월 초까지 롯데마트와 세이브존을 비롯해 매스밸류 유통점 15개를 오픈하는 등 올해 안에 할인점 매장 수만 30개 이상 늘릴 계획이다.

이러한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보령메디앙스가 세계적인 매스밸류 유아동복을 국내에 들여와 빠르면 가을부터 할인점 시장에 진출한다. 모아방(대표 황혜영)도 지난 1월부터 「블랙부」를 기존 「베이비부」와 숍인숍 형태로 구성해 가두점 2곳에서 전개 중인데, 가을부터는 할인점 영업도 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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