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유통 '나이스크랍' 인수

2010-11-05 정창모 기자 

200억 선에 MOU… 유통 이어 패션사업 강화 포석

롯데백화점(롯데쇼핑)이 패션 업체 「나이스크랍(NICE CLAUP)」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지난 10월 27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최근 업체 관계자는 “롯데백화점이 ‘나이스크랍’의 엔씨에프와 인수 합병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현재 본 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고,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11월에 본 계약 체결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나이스크랍의 인수 금액이 약 180억~200억 원 전후가 될 것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주식회사 엔씨에프는 여성용 기성복의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2003년 3월 5일 설립되었으며, 2003년 3월 31일자로 주식회사 대현으로부터 여성복 브랜드인 나이스클랍 사업 부문을 양수해 운영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패션 업체인 대현으로 54.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대현의 자회사다. 일본 라이선스 브랜드 ‘나이스크랍’을 운영 중이며, 유통은 주로 백화점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법인 설립 이후 매년 400억원 전후의 매출과 2007년을 제외하면 매년 영업 이익과 당기순이익을 올리는 안정적인 회사로 보여진다. 올해 초 엔씨에프의 최대주주인 대현이 매각을 위해 신원과도 협상을 벌였으나, 고용 승계 등 세부 조건에서 이견을 보여 결렬되었다.

이번 롯데백화점과의 인수에 이러한 문제는 비교적 적을 것으로 보여 매각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크다. 기존 롯데쇼핑 패션 부문은 GF(글로벌 패션)사업부로 타스타스(여성복), 헤르본(셔츠) 등 2개 브랜드는 국내에서 위탁 생산하고, 훌라(핸드백), 제이프레스(남성복), 제라르다렐(여성복), 메조피아노(아동복) 등 4개 브랜드는 해외에서 직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또 유니클로, 자라 등 글로벌 SPA 브랜드를 공동 출자 방식으로 국내에 론칭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마케팅과 유통에 집중하고 사실상의 생산 체제는 전혀 없는 셈이다. 결국 이러한 롯데쇼핑이 직접 생산 체제로 전환을 모색하는 관점에서 인수의 핵심이 있다. 즉 롯데쇼핑의 중장기 계획 중의 하나인 패션 브랜드 사업 매출 3조원이라는 계획의 일환인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인수 과정에서 세부 실사와 본 계약 이전 직원 고용 승계 등 세부 사항에 대한 협의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생산 체제를 운영해 본 경험이 없는 롯데쇼핑이 고용 승계에 대해 크게 부정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과, 이미 안정적 매출과 유통망이 확보된 브랜드인 ‘나이스크랍’의 가치를 고려해 본다면 인수 성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우선 인수하는 롯데쇼핑의 주가는 큰 변동이 없다, 인수 금액이 200억원 전후라면, 롯데쇼핑 전체 기업 운영에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 하지만 기존 엔씨에프를 보유한 대현의 주가는 10월초 900원 선이던 주가가 1100원까지 20% 이상 상승세를 보이는 등 긍정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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