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커머스(Social commerce, 소셜 쇼핑)’가 패션계에도 붐을 일으키고 있다.
신세계가 해피바이러스를 통해 「갭」 의류 교환권 판매를 예고했고, 지난 2일에는 패션 전문 소셜 커머스 사이트가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의 검색 순위 1위를 기록하며 급기야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까지 벌어지기도.
이 같은 추세라면 내년 소셜 커머스 시장은 3000억원 정도로 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그 중 패션 시장이 차지하는 부분은 20% 내외라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그러나 아직은 시장 초기 단계이고, 대기업 진출로 더 큰 시장이 형성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소셜 커머스’는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미디어를 활용하는 전자 상거래의 일종으로 그 형태에 따라 4가지로 분류되며, 국내에서 유행되고 있는 형태는 대부분 공동구매형이다.
정해진 시간에 할인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공급자의 마진을 고려해 정해진 최소 물량을 넘어야 거래가 성립된다. 구매자는 할인 혜택을, 상품 공급자는 대량 판매와 거래가 성사되지 않더라도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공동구매에 소셜 미디어가 결합된 형태일 뿐, 고객 간 정보가 공유되는 소셜 커머스의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2008년 미국의 그루폰을 시작으로 세계적으로 소셜 쇼핑에 대한 관심이 불기 시작했다.
지난 3월부터 국내에도 소셜 커머스 사이트가 속속 나타났고 5월에는 ‘티켓몬스터’가 론칭, 현재 소셜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다. 티켓몬스터는 일매출 1억원을 돌파했고, 미국과 국내 벤처 회사로부터 33억원을 투자받아 화제가 되기도했다.
소셜 커머스의 사업 초기에는 외식업, 뷰티 등 서비스업을 기반으로 성장했으며, 그루폰이 「갭」을 통해 큰 성공을 거둔 이후 공산품도 판매 대상으로 확대되었다. 그루폰은 50달러 「갭」 의류교환권을 절반에 내놔 하루 동안 132억원의 판매를 기록했다.
국내 의류 전문 소셜 커머스 업체는 손 꼽을 정도다. 지난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었던 패션 전문 소셜 커머스 업체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 1위인 ‘스타일난다’의 8만원 상품권을 30% 할인된 5만6000원에 판매해 3300여명이 구매하는 등 사업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외에도 트위터의 RT 기능을 이용해 의류 공동구매자를 모으는 새로운 형태의 소셜 커머스도 나타났다.
신세계, 롯데닷컴, SK커뮤니케이션즈 등 대기업의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가 내놓은 해피바이러스는 지난달 25일 시장에 등장한 이후 일주일 간 매출 3억원을 돌파하며 연일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해피바이러스는 첫 상품으로 63빌딩 ‘빅3’ 이용권을 절반 가격인 1만4800원에 판매해 1억95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이달 29일에는 「갭」 5만원 의류 상품권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향후에도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와 협의해 차별화된 상품을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롯데닷컴은 SNS를 통해 이벤트 정보를 공유하는 ‘쇼핑 위드 미’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네이트온, 싸이월드를 바탕으로 연내 소셜 커머스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 컨설팅 업체 대표는 “의류 브랜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마니아를 거느릴 수 있는 브랜드 로열티 형성이 우선되어야 하며, 판매·홍보 등의 수수료를 제외하고도 이익 구조를 가질 수 있는 생산단계의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 “중소업체의 경우 대기업이 공급할 수 없는 특화 상품을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