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22 김양민 기자 kym@fi.co.kr
「지이크파렌하이트」「엠비오」「본」 등 3인방 실력 난형난제

학여울 전시장에서 지난 22·23일 양일간 개최된 ‘2010 추계 서울패션위크’ 남성복 패션쇼에서 캐릭터 캐주얼 빅3브랜드간 멋진 승부가 펼쳐졌다.
남성 캐릭터 캐주얼의 선두 주자인 「지이크파렌하이트」 「엠비오」 「본」 등이 지난 시즌에 이어 또다시 컬렉션 무대를 열었고, 이번 시즌부터 「킨록」 「폴메이저」 브랜드와 각각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는 디자이너 최범석, 서은길 역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컬렉션을 별도 개최하는 등 한치의 양보 없는 접전을 벌였다.
컬렉션은 기본 무대 외에 별도 지원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의상 제작 비용을 포함해 적게는 2000만원, 많게는1억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하지만 비용대비 홍보 효과를 무시할 수 없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실제로 「본」은 지난 시즌 선보였던 컬렉션에 대한 반응이 좋자 ‘본 컬렉션’을 별도 라인으로 판매 중이다.
2005년 내셔널 남성복 브랜드 최초로 서울컬렉션에 참가했던 「본」은 2년 동안 참가하지 않다가 지난 시즌부터 쇼에 복귀해 이번에는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 지난 컬렉션에서는 클래식 무드가 강했다면 이번 시즌에는 한층 밝고 가벼운 분위기 연출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컬렉션에 등장했던 스토리의 주인공 ‘쉐퍼드(Shepherd)’를 통해 다시 한번 테마를 이어갔으며, ‘Playground’를 콘셉트로 아련한 옛 추억을 떠올리며 찾아가는 과정과 최종 목적지인 사막의 오아시스에 이르는 쉐퍼드의 여행 스토리를 담았다. 「본」은 이날 컬렉션 중간에 ‘뉴욕 항공권’을 증정하는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파렌하이트 옴므 정두영’으로 세 번째 쇼를 가진 「지이크파렌하이트」는 클래식한 분위기의 정장 그룹과 스포티함을 가미한 캐주얼 그룹 등 4가지 카테고리를 구성해 총 40가지의 스타일을 선보였다.
「지이크파렌하이트」는 지난 2009년 10월 서울패션위크에 데뷔한 이후 중국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정두영 실장은 “패션쇼 참가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한편 한국과 중국 패션 시장을 아우르는 남성 브랜드로 입지를 확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남성복 컬렉션 중 가장 기대감이 높은 쇼로 꼽히는 「엠비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한상혁은 지난해 ‘마운티어링’에 이어 올해는 ‘Riding’를 콘셉으로 잡았다. 컬렉션 음악은 유명 뮤지션인 윤상이 맡아 쇼의 분위기를 극대화 시켰다.
특히 이번 시즌부터 「킨록」과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하는 최범석은 자신의 브랜드 「제너럴 아이디어」를 들고 나왔다. 최범석을 유망 디자이너 반열에 오르게 한 영감의 원천은 동대문이다. 초창기 그곳을 터전 삼아 일할 때를 생각하며 당시 즐겨 사용했던 코튼을 많이 사용한 것이 특징.
여전히 밀리터리 룩과 빈티지 컬러가 기조를 이루었지만 무엇보다 피날레를 장식한 그래피티 판초가 인상적이었다. 또 4년 연속 참가하고 있는 박성철 실장은 「제스」의 컬렉션 라인 「라인오어서클」을 무대에 올렸으며, 남성복 「폴메이저」와 손잡은 서은길은 브랜드와 콜래보래이션한 라인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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