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15 김성호 기자 ksh@fi.co.kr
최근 아웃렛 유통에서 남성 캐주얼 부문의 매출 신장세가 뚜렷하다.
남성복의 메가 트렌드인 ‘캐주얼 라이징’ 바람이 아웃렛에서도 거세게 불고 있는 셈이다. 기존에는 미우나 고우나 포멀한 정장 스타일이 매출을 주도한 형국이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캐주얼 부문이 새로운 강자로 나서고 있는 것.
이 같은 움직임은 「지이크파렌하이트」가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는 시장 현실을 통해서 단박에 증명이 된다. 이어서 순위를 마크하고 있는 엘지패션관·제일모직관 등의 대기업 종합관 내에서도 캐주얼 복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또 상위권에 랭크된 「지오송지오」 「캠브리지캐주얼」 「인터메조」 「지오지아」 「코모도」 등의 브랜드 면면을 살펴봐도 그렇다.
포멀 웨어 중심인 엘지패션관과 제일모직관이 2·3위에 딱 버티고 있는데 무슨 헛소리냐고 의문을 품을 수도 있겠지만, 브랜드당 평 효율로 따진다면 매출 순위나 의류 스타일별 분류에서 캐주얼 그룹이 밀릴 게 하나도 없다.
실례로 김포공항 아울렛의 경우, 엘지관은 330㎡(100평)대의 대형 매장으로 운영되는 반면 대다수 브랜드는 1/5 수준인 56.1~66㎡(17~20평)이기 때문이다. 단위 면적당 매출로 비교해 환산해보면 대기업 종합관이 나을 게 없는 것이다.
이렇듯 단위면적당 효율을 따져봐도 포멀 스타일의 정장 브랜드보다 스타일리시한 캐주얼 브랜드가 강세임을 확인 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브랜드가 바로 「지이크파렌하이트」다.
이 브랜드는 가두점과 아웃렛(쇼핑몰) 유통 대응용으로 만든 「지이크」의 서브 브랜드다. 2008년 정식 출발한 「지이크파렌하이트」는 론칭 2년만에 회사의 핵심부서로 등극하고, 나아가 회사의 현금 흐름을 원활히 하는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낼 정도로 성장세에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캐주얼 라인이 강화된 남성복 브랜드의 대명사가 됐다. 또한 남성복 브랜드의 대표적인 모델이 된 이유를 유통과 상품에서도 찾을 수 있다. 아웃렛몰(쇼핑몰)과 가두점이 메인 유통이어서 백화점보다 높은 수익률을 발생시킨다는 점과 정상매장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물량도 풍부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처럼 매출과 효율을 끌어 올리는데 필요한 조건을 두루 갖춘 것. 결국 「지이크파렌하이트」의 선전은 남성복 브랜드 사업을 새롭게 움직이게 했다. 백화점에서 탈피해 가두점과 아웃렛몰을 메인 유통으로 정하고 재고는 그때그때 행사시에 소진해 매출과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이에 현재 아웃렛몰에 입점한 남성복 브랜드는 90%가 정상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편 제일모직관과 엘지패션관은 아직까지 이월상품 일색이고 상품도 캐주얼보다는 포멀 정장 스타일 비중이 높지만 골프, 여성복, 아웃도어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복합으로 구성돼 있고 상설점이라는 희소가치, 그리고 높은 브랜드 인지도가 한 몫 해 매출이 높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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