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M&A 잇단 제동

2010-09-17 정창모 기자 

LG생활건강은 추진 중이던 파스퇴르유업 인수 협상이 결렬됐다고 지난 9월 8일 발표했다.

LG생활건강은 파스퇴르유업의 대주주인 한국야쿠르트로부터 가격 협상을 진행하다 결국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국야쿠르트가 더 이상 LG생건 측과 협상을 하지 않겠다며 먼저 결렬을 선언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와 LG생활건강은 500~600억원의 매각 대금을 두고 가격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7년 설립된 파스퇴르유업은 2000년대 들어 경영난에 시달리다 지난 2004년 한국야쿠르트에 580억원에 인수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발행 주식은 84만6005주로 지분은 한국야쿠르트 86%, 한국야쿠르트의 자회사인 비락이 14%를 보유하고 있다. 파스퇴르는 지난해 1321억원의 매출에 4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물론 아직까지 완전히 매각이 결렬된 것은 아니다. 한국야쿠르트에서는 파스퇴르 매각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고, 매물로는 계속 둘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고, LG생활건강 측도 협상이 지리멸렬한 건 사실이지만 아직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히는 등 아직까지 협상 여지가 남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최근 코카콜라 등 거침없는 인수합병(M&A)으로 규모를 확대해 온 LG생활건강의 입장에서는 부정적 영향임에는 분명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LG생활건강은 또 하나의 M&A를 추진 중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해당 업체는 조선무약으로 최근 LG생활건강의 일괄 인수 의사 표명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LG생활건강 측은 조선무약의 '솔표' 브랜드에만 관심이 있다는 입장이라 이 회사의 경영권 매각은 다소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조선무약을 통째로 매입하는 쪽이 더 낫다고 판단, 인수 전략을 급선회하게 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이 밝히고는 있지만, 현재 법원에서 제시하는 조선무약의 매각 가격 마지노선으로 430억원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이번 조선무약의 인수 작업도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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