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17 김우현 기자 whk@fi.co.kr
뉴욕패션위크’ 메인 무대 오른 3명 그들은 진정 실력으로 박수받았다

한국의 젊은 패션 디자이너 3명이 미국 뉴욕패션위크의 첫 날 메인 무대에서 그룹 패션쇼를 열고 뉴요커들에게 패션 코리아의 위상을 드높였다.
‘컨셉코리아Ⅱ’로 명명된 이날 그룹 패션쇼에는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패션 디자이너 곽현주·이주영·이진윤씨가 각자의 스타일이 담긴 작품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이날 쇼에는 버그도프굿맨, 블루밍데일 등 미국을 대표하는 백화점 바이어들과 보그, 엘르, 하퍼스 바자 등 유력 패션 평론가 등 1200여명이 대거 참석해 이들의 환상적인 런웨이를 지켜봤다. 일반인들까지 몰려 1000여석 규모의 링컨센터 시어터홀이 초 만원을 이룬 가운데 200여명은 서서 관람했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곽현주씨는 ‘푸카’라는 캐릭터를 이용한 드라마틱하고 파워풀한 페미닌 콘셉의 스타일을 선보였고, 남성복 디자이너인 이주영씨는 가죽 등 다양한 소재를 화려한 디테일에 담은 젠더리스 클래식 스타일을 부각시켰다. 반면 이진윤씨는 런웨이에서 워킹을 끝낸 모델들이 곧장 들어가지 않고 늘어서듯 도열하는 무대기법과 신비로운 여성미를 강조한 아방가르드 의상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지난 18년간 뉴욕 브라이언트 공원에서 치러진 뉴욕패션위크는 올해부터 장소를 옮겨 링컨센터에서 열린 첫 번째 행사로, 뉴욕 패션계 거물들이 한국의 신예 디자이너 작품을 보기 위해 대거 참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행사였다. 미국패션디자이너위원회(CFDA)의 사무총장인 스티븐코브, 뉴욕패션위크를 주관하는 IMG의 크리스틴 놀트, 스타 스타일리스트인 로버트 베르디와 티나 차이, 파슨스 대학 학장인 사이몬 콜린스, 하퍼스 바자 편집장 메리 엘리스 스텐판슨 등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구시가 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패션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한국의 디자이너를 뉴욕 무대에 알리는 ‘컨셉코리아’ 프로젝트는 지난 2월에도 열렸으나 뉴욕패션위크 메인 무대에 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뉴욕 그룹패션쇼를 시작으로 세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된 ‘컨셉코리아’ 프로젝트는 내년 2월 개막될 뉴욕패션위크에 이상봉·최범석·스티브J&요니P·도호 등 4명의 디자이너가 참가해 가상 현실·홀로그램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할 패션 프리젠테이션 및 오프닝 패션쇼를 통해 런웨이를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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