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 넘치는 디자이너들 경연장

2010-08-14  

2011 S/S 080 Barcelona Collection

젊은 디자이너들의 홀로서기 도와주는 장
바르셀로나에서 거의 20여년간 진행중이던 가우디 바르셀로나 컬렉션을 대신해서 새로 탄생한 080 바르셀로나 컬렉션이 자리를 잡은 지도 벌써 6회째. 기존의 기성세대 디자이너들이 이끌어 왔던 컬렉션을 완전히 새로운 얼굴로 채운 가히 혁명적이랄 수 있는 컬렉션으로 시작되었다. 처음의 어설펐던 진행도 조금씩 개선이 되어 지금은 자리를 잡아가는 것이 보인다.

080의 특징은 한 마디로 “크리에이티브”한 디자이너들이 패션계에서 살아날 수 있도록 길을 마련해주는 일이다. 현재 패션계에서는 창의력은 뛰어나지만 워낙 거대한 패션기업들에 맞서 길이 막힌 디자이너들이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전에는 젊은 디자이너들이 브랜드를 세우기도 수월하였고 판매할 부티크를 찾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소규모의 부티크가 그만큼 많이 존재하였기 때문이다. 지금은 이런 소규모의 부티크들이 많이 자취를 감추었다. 이른바 패스트 패션이라고 불리우는 거대 패션기업들이 소규모 부티크들의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백화점보다는 쇼핑몰이 성행하고 있는 스페인에서는 쇼필몰이 생기면 거의가 체인점으로 쇼핑몰이 채워진다. 개인 부티크가 생겼어도 몇달 못가 다른 체인점으로 바뀌곤 한다.  그만큼 거대 패션기업들에게 맞서기에는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너무나 힘든 환경에 놓여있는 셈이다.

이렇게 어느 곳에도 펼칠 수가 없는 재능을 빛내주려고 노력하는 컬렉션이 080컬렉션이다. 그래서 080에 참여한 컬렉션을 보면 하나같이 개성이 있고 신선하다.  그 중에는 20년 이상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는 연륜있는 디자이너도 있는 반면, 3,4년의 갓 이 세계에 입문한 디자이너들도 있다. 비록 자신들의 꿈을 커다랗게 펼치지는 못하고 있지만 꿈을 잃지 않고 좁디 좁은 길을 묵묵히 가고 있는 존경스러운 인물들이다.

카타루니아를 중심으로 하는 디자이너들이 주를 이루나 다른 유럽 지역에서 활동하는 유망한 디자이너들도 초대 디자이너로 참석해 더욱 내용을 알차게 꾸며주었다.

한국인 디자이너 3명이나 출전, 각별한 관계
현재 파리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송지오, 준지가 멘즈 컬렉션을, 파리에서 오뜨 꾸튀르로 컬렉션을 시작한 이진윤 디자이너가  080에 초대되어 컬렉션을 빛내주었다. 지금 한국 패션은 80년대의 일본 디자이너들이 파리에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하던 그 때를 연상케 해준다. 한국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패션업계에도 상당한 매력으로 다가가고 있는 듯 하다.

럭셔리 브랜드의 판매가 한국에서 늘고 있는 반면 유럽에서도 한국 디자이너들의 이름이 심심찮게 들리곤 한다. 파리에서도 송지오나 준지, 우영미 디자이너들이 패션니스트들에게 각인되어 있고 바르셀로나에서도 이진윤 디자이너가 망고 어워드 수상 이후에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고 있는 디자이너가 되기도 했다.

80년대 일본에 거의 모든 럭셔리 브랜드들이 들어와 판매력을 과시함과 동시에 일본 디자이너들도 세계에 어필이 되었듯이 기브앤 테이크의 법칙이 이곳에서도 적용되는 듯 하다. 특히 무엇보다도 뿌듯했던 것은 이들의 컬렉션 반응이 찬사 일색이었다는 점이다.

송지오 디자이너는 지난번 시즌에도 참가해 바르셀로나에 한국 패션의 레벨을 확실히 알려주는 역할을 했다. 이번에 참가한 준지나 이진윤 디자이너도 지난 시즌 송지오 디자이너가 쌓은 한국 패션의 명성에 조금도 흠집을 남기지 않을 만큼 개성 넘치는 컬렉션을 보여주었다.

컬렉션은 멘즈와 레이디즈가 같이 진행되었고 젊은 디자이너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멘즈와 레이디즈 컬렉션에서 각각 1명씩 우수한 디자이너에게 1만 유로의 상금이 전달되었다. 멘즈에서는 환 안토니오 아발로스가 레이디스에서는 마누엘 볼라뇨가 각각 상을 수상했다.<스페인=이광복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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