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코아百 주인 바뀐다

2010-07-16 정창모 기자 

세이브존, 340억에 인수 아울렛몰로 꾸밀 듯

세이브존I&C가 전북 소재 전주코아백화점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이브존 계열사인 세이브존I&C가 전주코아백화점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인수 금액은 340억 원대 전후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수 방식은 부지와 건물, 시설물 등 자산 인수 형태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하여 세이브존 관계자는 전주 지역에 롯데백화점 외에 패션몰이 없는 만큼 성장성이 크다고 판단,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히면서, 인수 후 기존에 운영되는 세이브존 스타일의 아울렛몰로 새 단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이브존I&C는 현재 이랜드 계열 '2001아울렛'에서 점포 개발을 담당하던 용석봉 회장이 1998년 독립해 만든 패션 아울렛 체인이다. 얼마 전까지 이랜드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기도 했다. 현재까지 한신코아백화점(노원 성남 광명 대전점) 부산 리베라백화점 울산 모드니백화점 등 부실 점포를 인수한 뒤 잇따라 아울렛몰로 변경하여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번 인수하는 전주코아백화점도 유사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진다.

전주 코아백화점은 1983년 설립 이후 1994년에 하나은행으로부터 부동산을 양수하고, 한신공영으로부터 영업을 양수하여 백화점 영업을 본격화 하였다. 이후 2000년 리베라호텔을 임의 경매로 취득하여 전주 코아리베라호텔로 상호를 변경하였으며, 2003년 전주 코아호텔을 흡수 합병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 고속 성장을 했지만, 2004년 롯데백화점 전주점이 오픈하면서 매출 및 수익 구조가 급격하게 하락했다. 2007년부터는 롯데백화점 등과 기업 매각에 대한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되고, 최근 세이브존I&C와 재협상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연 매출로는 350억원 수준이지만, 실질적인 재무제표 상의 수익으로 계상되는 매출액은 2008년 96억원에서 2009년 80억원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매년 영업 손실과 당기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세이브존I&C의 실적은 양호하다.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57억3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8.6% 증가했고, 매출액도 378억6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 하지만 인수에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기업 인수 방식이 아닌 자산 인수 방식이어서 고용 승계의 의무가 없기 때문에 전주코아백화점의 직원들이 고용 불안을 이유로 파업하는 등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따라서 이 부분들이 원만히 해결돼야만 인수 협상은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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