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09 김정명 기자 kjm@fi.co.kr
첫 달 매출 180억원 올려 연내 3~4개 추가 오픈 계획

직매입 백화점이라는 새로운 시도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이랜드의 엔씨백화점이 첫 달 18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엔씨백화점은 당초 목표였던 150억원을 훌쩍 상회한 180억원을 기록하자 한껏 고무된 분위기 속에 연간 목표 2500억원 달성을 낙관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기존 유통점포의 ‘직매입 백화점’ 화를 서두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 달 동안 엔씨백화점을 찾은 고객은 100만 여명으로, 하루 평균 3만 명에 달한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6월이 전통적인 백화점 비수기인데다, 아직 주변 상권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만족스런 수준”이라고 밝혔다.
명품 편집매장 ‘럭셔리 갤러리’는 엔씨백화점에서 가장 높은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백화점보다 20~40% 저렴한데다 해외의 다양한 명품 브랜드를 한 매장에서 둘러볼 수 있는 편집샵 형태로 꾸며져 제품 구매율을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30~40만원대로 가격이 저렴한 ‘코치백’이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버버리’, ‘마이클 코어스’가 그 뒤를 이어 고가의 명품 보다는 매스티지급(대중명품) 상품 선호도가 높았다.
‘슈즈 갤러리(명품구두)’ ‘블루스테이션(청바지)’ ‘키즈갤러리(유아동의류)’ 등 해외 유명브랜드를 직매입한 편집매장들도 전체 250개 매장 중 매출 상위 30위 이내에 포함됐다. ‘NC Only’ 브랜드도 비교적 선전했다. 론칭 초기의 브랜드 인지도 열세에도 불구하고 기존 매장의 95% 수준의 매출을 보여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직매입 상품 비중은 2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백화점이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운 ‘키즈테마파크’와 일 평균 1000만 원을 상회하는 매출을 보이는 패밀리레스토랑 ‘애슐리’, 호텔뷔페 ‘브로드웨이’도 성공적이란 평가다. 이랜드 관계자는 “고객이 원하는 것은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사는 것”이라며 “직매입은 이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라는 것을 확인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엔씨백화점의 성공적인 안착에 따라 연말까지 직매입 매출 비중을 4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편집샵 매장 규모를 확대하고, 직매입 해외 명품 브랜드 수도 늘릴 예정이다. 최고 인기 매장인 ‘럭셔리 갤러리’는 상품 구매를 위해 10~20분 가량 기다려야 하는 상황. 이에 따라 다음 매장 개편 때는 매장 크기를 지금보다 2배 이상 확대하고 매스티지급 제품뿐 아니라 샤넬, 루이비통, 구찌 등 고가 제품도 구색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DKNY’ ‘Theory’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유명여성 패션 상품도 들여오는 등 여성 패션브랜드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렛의 직매입 백화점 전환도 빠른 속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뉴코아 강남점과 야탑점, 2001아울렛 불광점이 연내에 엔씨백화점으로 전환된다. 또한 최근 인수한 그랜드 백화점 강서점도 엔씨백화점으로 오픈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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