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킴스클럽도 접수?
2010-06-18 정창모 기자
인수價 3000억대… SSM 시장 판도변화 예고
홈플러스가 이랜드의 계열사 중 하나인 킴스클럽마트 인수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지난 11일 체결했다.
이번 킴스클럽마트 인수를 위한 MOU 체결과 관련하여 홈플러스와 이랜드리테일은 각각 다른 입장을 밝혔다. 우선 홈플러스는 통상적으로 MOU에 명시되는 협상 시한이나 우선 협상 대상자가 명시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공식적인 MOU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랜드는 홈플러스와 MOU를 체결한 것이 맞다고 밝히면서. 구체적인 인수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다음 주중 실사에 들어가면 구체적인 인수 가격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우선 인수 가격이 대략 3000억원 선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긴 하지만, 홈플러스가 과거 홈에버 인수 때에도 최대한 숨기려고 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역시 같은 상황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일단 외부로 알려진 인수와 관련하여서는 이랜드리테일이 갖고 있는 킴스클럽마트 지분 98%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즉 모든 경영권과 권한이 넘어 오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이번 협상이 성공하여 홈플러스가 킴스클럽마트를 인수한다면 홈플러스는 SSM 경쟁에서 롯데슈퍼를 제치고 단숨에 점포 수 기준으로 1위 자리로 뛰어오른다.
현재 홈플러스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SSM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 182개 점포에 킴스컬럽마트 57개를 합치면 239개가 된다. 1위인 롯데슈퍼(216개) 보다 20여개 점포가 넘는 수준이다. 물론 매출 규모로 봤을 때는 홈플러스익스프레스와 킴스클럽마트를 합하여도 7450억원 수준으로 1위인 롯데슈퍼의 1조800억원의 규모와, 2위 GS슈퍼마켓의 1조 100억원에는 미치지 못한다.
아무튼 이번 인수 합병이 잘 마무리될 경우 이랜드그룹은 신규 사업에 자금 동원력이 생기고, 홈플러스 입장에서도 계속적인 규제로 확대하지 못했던 SSM 사업의 해법을 찾을 수 있어 긍정적 평가가 지배적인 상황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하다.
우선 시장에서 예상하는 매각 대금 규모 3000억원은 킴스클럽마트의 매출액이 2500억원임을 감안할 때 경영권 프리미엄만 500억원 수준으로 점포 1개당 50~60억원에 달해 매각 금액이 비싼 편이라는 지적이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인수에 성공하면 홈플러스는 매장 수 기준 1위로 올라서겠지만 매출로 보면 여전히 GS마트, 롯데마트에 못 미치는 3위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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