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NC 백화점으로 국내 첫 직매입 백화점 도전

2010-05-24 김정명 기자 kjm@fi.co.kr

‘로우로우’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

6월 3일 가든파이브 내 라이프패션관·영관에 입점
롯데 부산 본점과 면적 비슷 유통가·패션업계 관심 집중

내달 3일 오픈하는 NC백화점 가든파이브점에 패션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대표 오상흔·사진)은 지난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형 직매입 백화점인 NC백화점 오픈을 밝혔다. 오상흔 대표는 “동양 최대 쇼핑몰인 가든파이브에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상품과 놀랄만한 가격,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 NC백화점을 6월 3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NC백화점 가든파이브점은 ‘매스티지’ 백화점을 기치로 내걸었다. 그동안 명품 브랜드 위주의 매장 운영으로 상위 20%의 부유층 고객을 위한 공간이었던 백화점을 대중에게 한층 더 가깝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선택한 방법이 직매입. 전체 상품의 절반 정도를 직접 상품을 매입해 재고까지 책임지는 형태로 운영하게 된다. 국내에서 직매입 시스템의 백화점은 NC백화점이 최초다.

직매입을 강화한 이유는 상품과 가격의 차별화다. 실제 직매입 상품의 대부분은 NC백화점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가격도 시중에 비해 20~40% 가량 저렴하며 일부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는 1/10 가격이라는 것이 이랜드측의 설명이다.

오 대표는 “재고 리스크가 크지만 고율의 수수료로 인한 국내 패션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고객들의 가격 부담도 낮춰야 한다는 차원에서 직매입을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향후 비중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명품 브랜드의 편집숍은 NC백화점이 내세우는 경쟁력 중 하나다. 231㎡(70평) 규모의 럭셔리 갤러리는 「샤넬」 「코치」 「마이클코어스」 「프라다」 「구찌」 등 유명 명품 잡화 브랜드를 모았다. 또 「나인웨스트」 「앤클라인」 「콜한」 「BCBG걸」 등 유명 슈즈를 모아놓은 ‘슈즈갤러리’와 데님 편집숍 ‘블루스테이션’ 등이 대표적인 편집숍이다.

MD 총괄 강미경 상무는 “미국과 이탈리아 현지 법인이 보유하고 있는 네트워크에 NC백화점 전담팀을 대폭 보강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혁신적인 상품 구성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내 브랜드 관계자들의 기대감도 크다. 일단 수수료가 22~27% 선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쾌적한 주차와 편의시설 등으로 최근 일고 있는 ‘몰링’ 트렌드와도 부합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원거리 쇼핑 고객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상당수 유력브랜드의 입점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캐주얼업체 총괄 본부장은 “문정동 상권의 기존 대리점주와 이해관계 문제는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NC백화점 입점을 결정했다”며 “내년부터 위례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면 갈수록 축소되고 있는 문정동 상권을 대체할 수준의 쇼핑몰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C백화점은 가든파이브의 5개 건물 가운데 라이프 패션관과 영관에 들어선다. 영업면적은 69,500㎡(2만1000평) 규모이며 이는 롯데 부산본점(6만8826㎡)과 비슷한 크기다. 오픈 첫 1년 매출 목표는 2590억원, 3년내에 연매출 4000억원대 매장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한편 1994년 2001아울렛 당산점을 오픈하며 유통사업을 시작한 이랜드그룹은 최근 인수한 대구 동아백화점을 포함 현재 37개의 유통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3조 3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4조 15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오상흔 대표는 “NC백화점은 좋은 제품을 합리적 가격에 공급해온 이랜드 30년 기업 철학의 총 결산이며 고객 입장에서는 백화점 선택의 폭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신규 출점과 기존 점포 전환을 통해 올해안으로 10개의 NC백화점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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