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 메카 경기 북부를 살려라”

2010-05-07 김경환 기자 nwk@fi.co.kr

섬유소재硏, 미래 포럼 열고 예산 지원 확대 촉구

경기도 북부 지역에 니트·염색·수출 업체 및 연구소 등이 다양하게 들어서며 국내 니트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나, 정부의 R&D 예산 지원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지역에는 2300여개의 니트·염색 업체들은 물론 200여개의 수출 업체들이 밀집해 있으며, 최근 자생적으로 휴비스·코오롱 등 원사 업계와의 클러스터 조성, 패션그룹 형지와 한솔 등 의류·패션 업계와의 스트림 간 협력 사업이 강화되고 있다.

이와 때를 같이해 경기도 2청과 한국섬유소재연구소는 지난 4일 의정부시 제2청사 대강당에서 ‘경기도 섬유 산업 세계화를 위한 미래 전략’이란 주제로 포럼을 열고 예산 지원 확대 등 산지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포럼은 4가지 주제 발표에 이어 박창규 건국대 섬유공학과 교수의 사회로 이정민 모다끄레아 사장 등 패널들이 참가해 열띤 토의가 진행됐으며, 섬유·패션 업계와 유관 기관 등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주제 발표에 나선 김숙래 한국섬유소재연구소 소장은 “경기 북부 니트 업체들은 규모는 작지만 품질이 우수하고 단납기 전문 생산이 가능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면서 “수도권에 위치한 지역 업체들이 역차별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므로 ‘접경지’ 지원 정책에 경기 북부 섬유·패션 단지’를 반영시키는 등 정부 지원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R&D 강화를 위해 한국섬유소재연구소가 전문 생산 기술 연구소로서의 법적 지위를 확보토록 해 예산 지원을 늘리는 것이 시급한 현안이라고 지적했다.

김정한 경기도 경제농정국장은 “세계 섬유 소비 패턴이 우븐 정장류에서 니트 스포츠·캐주얼 위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경기 북부는 서울에 인접한 세계적인 니트 직물 산지로 뛰어난 입지 조건을 갖추고 물류 이동이 편리해 단납기 생산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대구·경북 지역보다 더 많은 니트 업체가 양포동(양주·포천·동두천)에 산재해 있어, 이들 업체들을 현재 조성 중인 7~8개의 산업 단지에 입주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 에너지 혁신형 그린 염색 기술 개발을 위한 ‘경기그린니트연구센터’와 생산·유통·수출 등의 종합 비즈니스 허브인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건립을 추진 하고 있다. 이같은 사업을 통해 경기 북부를 세계 최고의 명품 니트웨어 산지로 육성, 소재부터 패션까지 클러스터를 구축해 패션 밸리를 조성하고 글로벌 공동 브랜드를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김영순 KM 글로벌 대표는 “영세한 업체들이 대부분이어서 상품 기획력과 마케팅 부문이 취약하다”면서 “벤더 업체에 공급하는 안일한 OEM 위주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가칭 ‘코리아 니트 트레이딩 컴퍼니’를 만들어 셀 그룹을 조성하고, 천연 소재와 기능성 합섬 소재를 결합한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마케팅 부문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철환 지경부 미래생활섬유과 사무관은 “정부도 섬산련과 함께 신섬유 로드맵을 수립하고 글로벌 브랜드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소재와 패션의 융합으로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스트림 간 연계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므로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의견 을 수렴해 국내 섬유·패션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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