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패션산업 육성’ 팔 걷었다

2010-05-07 정인기 기자 ingi@fi.co.kr

글로벌 프로젝트 원년 선포 국내외 수주회 등 다각적 행보
현지 맞춤형 마케팅 전략 구사… 실질적 성과 도출에 초점

서울시가 패션산업 육성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디자인 산업과 패션 브랜드 육성에 주력하고 있는 서울시는 최근 ‘글로벌 브랜드 육성’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그에 따른 후속 조치로 프랑스 남부도시 이에르에서 사전 마케팅을 실시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 상하이 엑스포에 유망 브랜드를 파견해 패션쇼를 열고 현대백화점과 제휴해 ‘우수 중소기업 파트너십 페어’를 개최하는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 강옥현 패션팀장은 “성장 잠재력 높은 유망 기업 및 브랜드를 발굴하고 이들을 국내외 패션 전문가 및 유통업체에 적극 홍보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 정책의 기본 방향이다. 특히 우리의 잣대가 아닌 현지 전문가와 바이어들의 눈으로 봤을 때 가능성 있는 대상을 1차로 선정하고, 현지화된 마케팅을 추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미지 업그레이드란 그 동안 다져온 마케팅에 힘입어 올해부터는 구체적인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선진 마켓은 ‘인지도 업그레이드’ 중심
서울시는 2010년을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육성을 위한 원년으로 선포하고, 글로벌 브랜드 탄생을 위한 ‘2020 한국 패션의 세계화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로 ‘Seoul's 10 Soul’을 기획한 것. 파리, 런던, 뉴욕 등 세계 패션의 중심 도시에 한국 대표 디자이너를 진출시켜 현지 패션 및 유통업자와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겠다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취지다.

서울시는 세계 패션의 메카인 프랑스를 첫 진출국으로 정했으며 지난달에는 김윤정, 최범석, 임선옥, 이석태 등 10명의 디자이너를 선발했다. 이들 디자이너들은 오는 6월과 10월 파리에서 개최되는 트레이드 쇼인 트라노이(Tranoi)에 참가하게 된다.

사전 홍보에도 적극적이다. 서울시는 경제진흥관을 비롯한 대표단을 프랑스 남부 이에르에서 열리고 있는 ‘이에르(Hyeres) 페스티벌’에 파견했으며, 지난 1일에는 ‘어메이징 코리아’란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주 행사장인 빌라누아이유 야외에 마련된 회의장에는 세계 패션 전문가와 미디어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프랑스 패션학교(IFM) 교장인 도미니크 자코멧(Dominique Jakomet)의 사회로 진행됐다.

사회자인 도미니크 자코멧은 “한국은 분단의 현실에 처해진 역사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이미 패션산업에 대해서는 이머징 국가가 아닌 선진국의 수준에 이르렀다”며 한국 패션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입장을 높이 피력했다.

또 축제의 마지막 날에는 300여명의 패션 전문가, 미디어 관계자들을 초청해 서울의 밤 행사를 개최하고 'Seoul's 10 Soul'에 참가하고 있는 10인의 한국 디자이너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아시아·국내 시장은 실질적 상담 중심
서울시 패션산업 지원을 전담하고 있는 SBA 서울패션센터는 오는 13일부터 7일간 상하이 엑스포 기념 패션쇼인 ‘아시아 패션 블루밍’에 르퀸, 르꼬사주, 좋은사람들 등 유망 패션기업 3개사를 선발해 패션쇼를 개최한다. 또 5개사가 참석하는 1대1 수출 상담회도 동시에 진행한다.

최종식 서울패션센터 팀장은 “SBA 서울패션센터는 2006년부터 해외 시장 개척단을 후원하고 있으며 그 동안 14개국, 8회 전시회에 77개사의 수출 상담회를 지원했다”고 그간의 경과를 설명했다.

해외 마케팅력이 부족한 중소 기업을 위해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SBA는 이 달 10일부터 4일간 현대백화점과 함께 미아점에서 우수 중소 패션 기업 19개사의 브랜드가 참가하는 ‘우수 중소기업 파트너십 페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패션쇼와 수주 상담회로 나누어 개최되며, 수주 상담회 기간 중에는 행사장 내 현장 판매도 동시 진행된다. 패션쇼는 브랜드별로 참가해 모두 120개 내외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며, 수주 상담회는 미아점 이외에 무역점, 신촌점, 중동점에서도 동시에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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