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밸런스트 수처리 업체인 테크로스에 대해 여러 업체가 인수 작업을 추진했으나, 동성홀딩스가 아닌 부방그룹(부산방직, 리홈 계열)이 최종 인수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이동건 부방그룹 회장이 밸런스트수처리 업체인 테크로스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건 회장 외 2인은 테크로스 지분 53%를 305억원에 매입키로 하고 지난 3월 25일 주주총회를 열어 경영권을 양수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동건 부방그룹 회장은 지난 1934년 부산방직공업과 리홈(구 부방테크론)을 운영하고 있다.
모태인 부산방직 공업은 1953년 3월 설립된 직물과 의류 제조업체로 지난 95년 3월엔 코스닥에 상장됐다. 또한 관계사인 리홈은 주파수 관련 제품을 전문 생산하는 업체로 1976년 4월 삼신공업사로 출발하여 1994년에 코스닥에 상장되었다.
이후 리홈은 종합 도소매 업체인 부방을 인수하면서 부방테크론으로 사명을 변경한 후 2010년 1월 리홈으로 재차 사명을 변경하였다. 현재 관계사 및 계열사로 부산방직과 리홈을 제외하고, 리홈크리스탈, 리홈리빙, 리홈하이테크 등이 있다.
2000년에 설립된 테크로스는 전해전극 수처리 장치 개발 생산 업체다. 선박 운항 시 평형을 유지하고 최적의 속도와 효율을 내기 위해 선박 내 탱크에 싣는 바닷물인 밸런스트수를 처리하는 시스템인 ECS(Electro-Cleen System)가 세계 최초로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 tional Maritime Organization)로부터 활성 물질에 관한 기본 승인을 획득하기도 했다.
기업 매각과 관련해서는 초기에 동성홀딩스와 협상을 펼치다가 가격 등의 조건이 맞지 않아 최종 부방그룹과 재 협상을 통해 결정된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동사의 기술력은 높게 평가를 받고 있는 것에 비해 기업의 실적은 좋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해 매출액의 경우 34억원으로 2008년 대비 50% 이상 감소했으며, 52억원의 영업 손실과 72억원의 당기 순손실, 거기에다 자본 총계가 -15억원으로 자본 잠식 상태이다. 미래의 차세대 사업 준비를 위한 투자로 보이기는 하지만, 조금 무리한 가격에 인수한 것이 아닌가 하는 평가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