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즈 늘리고 트렌드 입히고

2010-04-12 장영실 기자 jang@fi.co.kr

아동복, 연예인 무조건 따라하는 애들 흡수

아동복 브랜드들의 사이즈 상향 조정 바람이 불면서 주니어 시장 확대가 예고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큰 사이즈 재고에 부담을 느끼며 에이지 타깃을 하향 조정하는 데 집중했으나, 올해부터는 15, 17호까지 사이즈를 늘리며 주니어층 공략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아이들의 ‘연예인 따라하기’ 현상이 만연되면서 갈수록 성인 트렌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또 온 가족이 즐겨보는 TV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의 야외 활동이 자주 노출되면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티셔츠나 데님 등이 주니어군으로 자연스럽게 확대되는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올 1/4분기 아동복의 상품 판매 추이를 살펴보면, 후드 티셔츠, 윈드브레이커, 후드 점퍼, 데님 팬츠, 스키니 팬츠 등이 매출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틀뱅뱅」은 그간 소량으로 진행해온 17호의 물량을 이번 시즌부터 대폭 확대했다. 성인 트렌드를 반영한 그래픽과 디자인을 강화하며, 브랜드 전체적인 콘셉과 상품 방향을 새롭게 구성했다. 「캐너비」도 메인 사이즈를 5호에서 7호로 상향 조정하고, 서브 타깃을 13세에서 15세로 올렸다. 이와 함께 스커트나 원피스 등의 여아 독자 상품은 대폭 줄이고, 데님 팬츠나 그래픽 티셔츠 등을 늘렸으며, 애니멀 프린트를 배제하고 자동차나 로보트, 헤드셋 모티브를 활용해 중성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지난해까지 15호까지만 출시하던 「행텐키즈」 역시 올 봄부터 17호까지 사이즈를 늘렸다. 봄에는 전체의 30% 정도만 17호 사이즈를 출시했으나, 여름 시즌에는 핫섬머를 제외한 모든 상품에 17호 사이즈를 반영했다.

「에어워크주니어」는 성인 캐주얼 유행 아이템인 스톤진을 새롭게 선보이며 주니어 대표 브랜드로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들어 매출이 전년대비 50% 신장하는 판매가 급격히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상황에 따라 사이즈 변화가 자주 있었으나, 최근의 변화는 성인 트렌드와 아동복의 핏감을 살린 주니어 라인의 부상을 나타내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며 “그러나 판매가 몇 개 아이템에만 집중되고 있어, 사이즈 확대에 무리수를 둘 경우 재고에 대한 부담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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