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 시장에서 상장 기업들에 대한 회계 감사 강화로 대규모 퇴출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존 상장 폐지 외 최대 50여 기업 이를 듯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27일 기준으로 총 29개사가 의견 거절, 자본 전액 잠식 등으로 상장 폐지 위기를 맞고 있다. 또한 23개 상장사가 아직 감사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해 대략 40~50개 기업이 퇴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의견 거절을 받을 기업은 고제, 성원건설, 유성티에스아이, 제로원인터랙티브, 케드콤이 등이며, 의견 거절에 자본 잠식까지 된 기업은 서광건설, 에이치비이에너지, 조인에너지 등으로 퇴출 대상이다.
코스닥 시장은 단성일렉트론, 아구스, 메카포럼, CL, 폴켐, JS, 코레스, 제넥셀, 일공공일안경, 이루넷, 유퍼트, 네오세미테크, 지엔텍홀딩스, 쓰리디월드, 에스피코프, 에버리소스, 포네이처, 쏠라엔텍, 오페스, 에이스일렉, 인젠 등이 감사 의견 거절을 받았다. 감사 보고서 미제출 기업은 거래소에 태창기업, 현대금속, 베스텍컴홀딩스, 옵티머스, 셀런, 연합과기 등이며, 코스닥은 마이크로로봇, 보홍, 브이에스에스티, 사이노젠, 쌈지, 쎄라텍, 아이디엔, 액티투오, 에듀아크, 엑스로드, 올리브나인, 우리담배판매, 인네트, 테이크시스템즈, 티지에너지, 하이스마텍, 해원에스티 등이다.
섬유·의류 업체들도 일부 퇴출 위기
지난 2월 남성용 정장 제조 업체에서 지난해 기업 인수 합병 후 사업 전환을 했던 동산진흥이 전 대표이사 임영규씨와 배영각씨가 총 225억원 규모 배임 혐의 등의 발생으로 상장 폐지가 되었다.
현재 상장 폐지 위기라고 이야기되는 의류나 섬유 업체는 우선 쌈지와 태창기업이다.
태창기업은 최근 주가 급락에 대한 조회 공시 답변에서 현재 감사 보고서 제출이 지연되고 있으며 회계 법인 감사가 진행 중으로 감사보고서 수령 시 즉시 공시하겠다고 밝힌 이후 3월 29일 한국거래소는 태창기업이 감사 의견 '거절'을 받음에 따라 매매 거래를 정지한다고 공시했다.
태창기업의 감사 보고서에서 감사 의견 거절 사유는 자기 주식과 관련된 거래에 대한 자료를 제시 받지 못하였으며, 특수 관계자와의 중요한 자금 거래에 대한 내부 통제 절차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내부 통제 절차에 대해 만족할 수 없다는 의견으로, 재무 회계 정보가 부정확하다는 의견을 포함하여, 기업이 존속할 수 있는가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이로써 이의 신청 등을 통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태창기업도 상장 폐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토종 패션 브랜드를 보유한 쌈지는 지난해 12월 어음 위변조, 부도설에 이어 이번엔 감사 의견 비적정(한정 및 의견 거절) 루머가 나돌면서 조회 공시를 요구 받았으나, 조회 답변을 해야 하는 3월 24일까지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불성실 공시 지정으로 주식 시장에서 거래 정지가 된 상황이며, 3월 29일 현재까지도 감사 보고서 제출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기업의 회계 정보나 기업의 실질적인 존속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으며, 상장 폐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투자 유의를 당부하고 있다.
관리종목 지정 등 위험한 기업도
우선 아이니츠의 경우 지난 3월 23일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본부로부터 최근 3사업 연도 중 2사업 연도 자기 자본 50% 초과 계속 사업 손실 발생으로 관리 종목 지정 통보를 받았다. 물론 감사 의견에서는 적정을 받아 퇴출 대상은 아니지만, 계속적인 경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아동용 신발 전문 업체인 아티스는 지난달까지 자본 잠식 가능성이 두각되면서, 관리종목 지정이나 상장 폐지 가능성이 이야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지난 3월 23일 감사 보고서 제출을 통해 2009년 당기 순이익이 20억원으로 흑자전환 됐다고 보고하면서 감사 의견도 적정을 받아 일단 한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이 이후 3월 26일 아티스의 채권자 석진호씨 등 5명이 수원 지방 법원 평택 지원에 낸 이사 직무 집행 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홍승원·황병용 대표이사가 이사 해임 소송 본안 판결 확정 때까지 직무를 집행해선 안 된다는 결정이 나면서 실질 경영권 행사에 어려움이 발생되어, 향후 적대적 M&A나 경영 악화 등의 우려를 여전히 갖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