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털부츠 품질 검사 기준 모호

2010-02-19 김양민 기자 kym@fi.co.kr

포름알데히드 검출 방송 나간 후 업체들 혼선

‘로우로우’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

올 겨울 젊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몰이를 한 양털 부츠의 명확한 검사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일고 있다. 특히 직수입 브랜드들은 F/W 시즌 상품을 수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수입처인 유럽과 국내의 품질검사 기준이 달라 선의의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연말 한파 등의 이유로 최고의 인기를 달리던 양털 부츠는 TV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집중 조명되며 판매에 타격을 입었다. 11개 브랜드의 1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그 중 2개 브랜드의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되었다고 발표했다.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포름알데히드는 수용액인 포르말린 상태로 방부재나 소독재에 사용돼 전 세계, 전 상품에서 규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시사 프로그램은 양․소가죽, 양털, 접착솜 등 3가지 부문으로 나누어 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방송에 노출된 E브랜드측은 100% 양털 소재를 사용했다는 해외 본사측과 상이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브랜드는 통가죽을 사용하고 있어 가죽과 양털 사이에 접착솜을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방송에서는 접착솜에서 기준치 이상의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되었다고 나온 것. 브랜드 관계자는 본사측에서 보내온 자료에도 전혀 하자가 없을뿐더러, 자체적으로 조사한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 시험에서도 기준치 이하로 나와 문제될 게 없다”고 일축했다. 방송국측에 조사된 샘플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묵묵부답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해당 브랜드 관계자는 “방송에서 지적된 제품의 3가지 디자인을 자체 검사했지만, 모두 기준치 이하 이거나, 불검출 이란 결과가 나왔다”며 “해외 본사에서도 문제가 없다는 답변이 온 상황에서 국내 검사소의 시험기준이 뭔지 궁금하다”고 하소연했다.

위와 같은 문제는 국내와 해외의 검사 기준이 달라 발생한 문제로 보인다. 양털 부츠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품을 정확히 이해하고 분해해 검사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국내 실정을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브랜드측 자성의 노력도 요구된다. 일부 양털 부츠는 가품의 증가로 인해 진위 논란에 휩싸이고 있으면서도 미흡하게 대처하는가 하면, 홍보부족으로 자기 브랜드만의 차별성을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인식시키지 못하고 있어 자칫 선의의 피해를 입을수 있다는 지적이다.

커버
검색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