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29 정인기 기자 ingi@fi.co.kr
프레타-이도이 김도은, 후즈넥스트-박준영, BBB-김지은 두각

참신함과 실력을 갖춘 한국의 신진 디자이너들이 유럽시장서 호평을 받고 있다.
한국 신진 디자이너들은 2000년 이후 파리 프레타포르테와 후즈넥스트, 베를린 BBB 등을 통해 꾸준히 유럽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는 매 시즌 3~5만 달러 규모의 오더를 수준하는 등 고정 바이어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 우영미, 이상봉 등 선배 디자이너들의 활동이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고, 한국문화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아짐에 따라 새로운 감성을 찾는 유럽 및 중동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다.
서울시와 대구시 등 지방자치 단체의 적극적인 지원도 한 몫 하고 있다.
서울시는 1월에 개최된유럽 3개 전시회에 21개 패션업체 참가비를, 대구시는 9개사의 전시 참가비와 출장경비를 지원했다.
지난달 26일 폐막된 파리 후즈넥스트에서는 「홀리로드(Holly Road)」를 전개중인 함동균 대표와 대구 출신의 박준영 디자이너가 돋보였다. 함 대표는 후즈넥스트에는 세 번째 참가했으며, 홍콩과 중국 전시회에는 적기 않은 고정 거래선을 확보하고 있다.
박준영 디자이너는 「JUNE + YOUNG」이란 브랜드로 다섯 번째 참가했으며, 매 시즌 4~5만 달러 수주받을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박 대표는 중앙대 의류학과를 졸업후 미국 사바나(Savannah)아트스쿨에서 MFA 과정을 마쳤으며 2006년부터 대구에서 쇼룸을 운영하고 있다. 박준영 디자이너는 “멀티숍 바이어가 대부분이지만 한 바이어가 최소 100피스 이상 주문하고 있어 전체 오더량은 적지 않다. 지난 네번의 전시회를 통해 10여명의 고정 바이어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에 개최된 프레타포르테에서는 「도이파리스(Doii Paris)」를 전개중인 이도이 디자이너가 단연 돋보였다. 이도이 디자이너는 이번이 일곱 번째 참가이며 1회 참가시 20~25만 유로를 수주할 만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초기에는 중동 바이어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파리와 영국 등 유럽 바이어들도 증가추세라고 한다. 이 디자이너는 영국 세인트마튼을 졸업한 후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서울컬렉션에도 참가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김도은 디자이너는 이번 프레타포르테에 「지앤돈(Z&DOEUN)」을 전면에 내세웠다. 프레타포르테에만 여덟 번째 참가중인 그는 이번 전시회에선 리싸이클 소재를 활용한 재킷류가 좋은 반응을 일으켰다고 한다. 김도은 실장은 “유럽에선 리싸이클 소재 제품을 수입할 때 세제 특혜가 많은 관계로 이번 전시회때 리싸이클 소재 제품에 관심이 높았다. 유럽시장에서 성장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중국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해 베이징 CHIC 참가를 계기로 오는 3월에는 닝보에 쇼룸을 오픈해 정기적인 상시 수주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2일까지 베를린에서 개최된 브레드&버터쇼(BBB)에는 「프리마돈나」를 전개중인 김지은 디자이너가 참가했다. 지난해부터 베를린으로 장소를 옮긴 이후 성황을 이루고 있는 BBB는 참가 자체가 어려울 만큼 실력을 중시하고 있어 향후 유럽시장서 「프리마돈나」의 활약이 기대된다. 한국 신진 디자이너들의 유럽시장 진출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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