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패션부문 매출 2조 돌파

2010-01-25 김경환 기자 nwk@fi.co.kr

지난해 국내 1조3000억, 중국 9400억 사상 최대

‘로우로우’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의 패션사업이 창립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의 선전과 중국 패션사업 호조로 지난 해 패션부문 매출이 그룹 창립이래 최대인 2조 원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의 1조8000억원보다 무려 22% 증가한2조 2000억원 수준으로 아직 국내 어느 패션 기업도 넘보지 못한 사상 초유의 기록이다. 특히 이중 중국 매출이 절반을 차지해, 국내 매출 비중이 절대적인 다른 패션 기업과 비교할 때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지난 해 이랜드의 국내 패션 매출은 1조 3000억원. 경기 불안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반기에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뉴발란스」의 돌풍과 신규 SPA 브랜드 「스파오」 출시에 힘입어 하반기 들어 빠르게 상승세로 반전했다. 특히 지난 해 4/4 분기 매출은 10%에 육박하는 증가율을 기록, 여세를 몰아 2010년에도 국내 사업 전망을 더욱 밝게 해주고 있다.

이랜드 패션사업의 성장동력은 단연 중국이다. 국내에서는 근소한 격차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해외 시장을 감안하면 사정이 다르다.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에 진출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은 중국 사업을 앞세워 경쟁사들을 단연 압도하고 있다.

지난 해 중국에서 이랜드는 9400억원(1위안 180원 기준)의 매출을 달성하며, 2 조원 돌파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글로벌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86% 증가하는 경이적인 성적표를 기록한 것. 더욱이 매년 30% 이상의 성장률을 2000년 이후 10년째 이어 가고 있다. 해외에서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벌려 가며, 글로벌화에 가장 성공한 기업으로 위상을 더욱 확고히 다지고 있다.

그 동안 여성복이 중국 사업을 주도했던 것과 달리 이랜드는 지난해부터 남성복과 아동복이 주력 복종으로 부각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성공했다. 전통적으로 강세인 아동복의 경우 매출이 52% 증가했으며,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남성복 매출도 79% 가량 늘었다.

그 결과 지난 해 이랜드그룹의 총 영업이익은 3600억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부터는 중국에서만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낙관시 됨에 따라 해외 매출 비중이 국내 규모를 넘어서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랜드 관계자는 “길게 보고 기본에 쏟은 노력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며 “향후에는 지금보다 훨씬 빠른 압축 성장을 통해 글로벌 패션기업으로의 도약을 앞당기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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