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경기 회복 아직 ‘한겨울’

2009-12-18 김경환 기자 nwk@fi.co.kr

11월 수출 늘었지만 수입 더 많아 무역역조 우려

국제적인 금융 위기가 발생한 지난 해 11월과 비교해서는 섬유류 수출이 다소 증가했지만, 아직은 경기 회복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11월 중 섬유류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6.3% 증가한 10억 달러, 수입은 25.1% 증가한 7억2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2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지난 해 11월 금융 위기 발생으로 실적이 2007년 대비 21.1% 급격히 감소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통계 상으로는 마치 증가한 것처럼 보이지만, 위기 이전의 정상화 수준에 비해서는 아직 실질적인 하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수입 급증으로 무역수지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무역역조마저 우려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품목별로는 인조섬유방적사(15.1%) 인조섬유장섬유사(18.2%), 편직물(12.7%)은 그나마 증가했으나 폴리에스터 등 인조장섬유직물(-2.6%), 편직제 의류(-11.1%) 등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 극히 부진한 실정이다.

시장별로는 주시장인 중국(4.6%), 베트남(11.7%)은 증가했으나 3대 시장의 하나인 미국(-9.8%)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 침체 정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1.4%), 홍콩(3.7%), 일본(5.1%), 아랍에미리트(3.7%), 사우디아라비아(5.1%)는 소폭 늘었다. 특히 필리핀(-26.1%)은 줄고 캄보디아(54.4%)는 크게 늘어나는 등 국내 업체의 봉제 생산 기지가 있는 아세안 국가로의 수출이 명암이 갈리며 큰 대비를 보였다. 일부 두 자릿수의 증가를 보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상황이 호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감소를 보인 경우는 극히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풀이된다.

11월 중 섬유류 수입은 환율의 하락세와 국내 소비 심리 회복에 따른 소비 증가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금액 기준 25.1%, 물량 기준 36.5%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의 급격한 수입 하락(-26.7%)에 따른 기저 효과와 함께 빠른 내수 회복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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