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애경이 운영해온 AK면세점 인수를 추진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AK면세점 인수와 관련하여 시장 독과점 문제가 가장 걸림돌이라고 밝히면서, 현재 관련 부처인 공정위와 관세청에 승인 여부에 대해 사전 문의한 결과 양쪽 모두 반응이 매우 부정적이어서 현재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매도 측인 애경은 오히려 낙관적이다.
AK면세점을 운영하는 AK글로벌의 지분 81%를 롯데 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롯데에 넘기기로 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상황으로, 매각이 거의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다.
우선 인수 가격은 2000억~ 3000억원 선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롯데쇼핑은 지난 12월 8일 AK글로벌 지분 81%를 280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AK글로벌이 가지고 있는 2000억원의 부채를 감안하면 실제 인수에 들어간 금액은 800억원 안팎이다.
AK면세점은 코엑스점, 인천공항점, 김포공항점 등 3개 매장과 인터넷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8년 매출 규모는 3200억원 가량이다.
최근 사업 성장을 위해 코엑스점 대규모 리뉴얼과 인천공항 입점 등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었지만 신종플루 등 고객 감소와 경기 불황으로 적자를 면치 못해 재무구조가 급속히 악화되었다. 특히 인천공항점은 인천공항공사에 내는 영업료(임대료) 최소 보장액이 100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1300억원)의 77%에 달한다.
이로 인해 월 평균 40억원의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며, 매장 철수의 경우도 기존 계약에 따른 위약금만 200억원이 넘어 해결할 방법이 없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