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지금 ‘변신중’

2006-02-15 류숙희 기자  rsh@fi.co.kr

「라비앳」 「헤르본」 등 PB 확대로 새로운 돌파구 마련

‘로우로우’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

계속되는 소비경제 둔화로 국내 유통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백화점 유통업계는 할인점과 아웃렛 등 신유통업태의 추격으로 생존경쟁력을 마련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다.

자사의 점격과 차별화, 생존력 강화를 위해 최근 백화점 유통업체는 기존의 획일화된 상품기획과 구성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상품 및 브랜드 개발로 멀어져 간 고객을 다시 흡수하는 등 고객을 향한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롯데백화점 남성의류 매입본부는 이태리 직수입 남성 멀티숍 브랜드 「라비앳」과 「헤르본」 셔츠 등 자체 PB를 직접 기획, 경쟁력 강화에 돌입했다.

본점 5층 남성복 매장에 20평 규모의 이태리 직수입 멀티숍 「라비앳」을 PB로 전개한다.

진정한 멋과 풍요로움을 추구하는 남성 패션 연출공간을 의미하는 「라비앳」은 바이어가 직접 이태리 밀라노와 피렌체 등 세계 패션 중심지에서 유명 패션업체 및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발굴, 고객에게 최신 유행 상품을 제안해 차별화된 매장공간을 연출할 예정이다.

남성복 매입팀의 정윤성 팀장은, “「라비앳」은 캐주얼 남방, 니트, 티셔츠 등 남성 상의류와 패션시계, 지갑, 캐주얼 벨트, 목걸이, 팔찌, 커프스 버튼 등 다양한 액세서리가 구성된 남성 토털 멀티숍 브랜드로, 무조건 이름있고 값비싼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는 고객보다 차별화된 패션상품을 선호하는 개성파 남성고객들이 늘어나고 있어 이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3년 백화점 PB개발을 확대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롯데 오리지널 셔츠」를 통해 바이어가 상품 원사 선정에서부터 상품기획, 수입통관, 물류, 판매, 재고관리를 직접 핸들링했다. 지난해 가을에는 국내 최초로 셔츠 목 칼라 부위에 ‘탄성 소재’를 사용해 편안한 셔츠 착용감을 느낄 수 있는 「롯데 컴포트 셔츠」를 개발하여 실용신안까지 출원하는 등 상품개발에 대한 촉매 역할을 한 바 있다.

이 같은 오리지널 직매입 셔츠 브랜드의 안착에 이어 롯데는 오는 3월 말부터 「헤르본(HERR BON)」 셔츠 브랜드를 PB로 개발, 선보일 예정이다. 「헤르본」은 브랜드 네이밍을 전문 회사에 의뢰했다. HERR(독어:남성, Mr)+BON(독어 VON:From) =“진정한 남성을 위한 비즈니스 셔츠”라는 의미로 기존 롯데 오리지널 셔츠인 롯데 PB 브랜드와는 달리 기존 셔츠 전문 브랜드와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한다.

롯데백화점 배우진 바이어는, “기존 롯데 오리지널 셔츠를 통해 PB에 대한 기획 및 판매과정에 대한 충분한 검증을 거쳤기 때문에 「헤르본」 셔츠로 전문 셔츠 브랜드들과 경쟁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소싱과 판매 등 경쟁 인프라 체제를 구축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 3월 말부터 판매되는 「헤르본」셔츠에 대해, “일반 셔츠 브랜드 의 8∼9만원대보다 훨씬 저렴한 2만5천원에 판매할 예정으로 높은 가격경쟁력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헤르본」 셔츠를 를 전점 정상매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해외연수를 통한 인재 육성, 직매입 시스템 보강 , 조직 신설 등을 통해 향후 5년내 「헤르본」과 유사한 형태의 직매입 비중을 선진 유럽과 미국 백화점의 40% 수준까지 높여나갈 예정이다.

지금까지 백화점은 패션업체의 브랜드를 유치, 수수료를 통해 이익을 올리는 영업방식을 고수해 왔으나 다변화되고 있는 유통채널의 도전 앞에서 더 이상 과거의 영업방식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는 자기반성이 PB확대를 통한 롯데백화점 변신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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