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SPA 전방위 ‘파상공세’

2009-09-11 정인기 기자 ingi@fi.co.kr


「자라」 가격 하향조정·「유니클로」 대대적 세일 행사
  대형마트·지방백화점 등 지역상권으로 전선 확대


「자라」 「유니클로」 등 글로벌 브랜드들의 파상공세가 시작됐다. 이들은 올 가을 가격을 최대 30% 이상 하향조정하거나 유통망을 지역상권으로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일부 백화점과 A급 상권 위주에서 ‘마켓 테스트’를 진행했던 기존 정책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볼륨 브랜드로서 위력을 과시하겠다는 것이다. 이중 가장 주목 받는 브랜드는 단연 「유니클로」와 「자라」이다.

에프알엘코리아(대표 안성수)의 「유니클로」는 지난 8월말부터 9월 중순까지 11개점을 추가로 오픈해 전체 유통망을 41개점으로 늘렸다. 이 브랜드는 이마트 월계점과 양재점, 강변 테크노마트, 롯데백화점 분당점, 롯데마트 서울역사점, GS백화점 안산점과 구리점, 현대백화점 중동점, 연신내 단독점포 등 유통 형태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최소 330㎡ 규모로 진출하고 있다.

특히 「유니클로」는 신규 오픈점을 대상으로 지난 4일부터 3일간 대대적인 ‘오픈 세일(OPEN SALE)’을 진행하는 등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가을 주력 아이템인 울 스트레치 재킷을 7만7000원에 판매했으며, 후드티셔츠는 40% 할인된 1만4900원, 최근 핫 아이템인 스키니진은 3만9000원 등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오픈 세일에 힘입어 롯데 분당점은 3일 하루에 2억원 이상을 판매했으며, 이마트 월계점은 전(前)주 대비 5배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유니클로」 김창남 팀장은 “8월 한 달간 33개점(8월말 오픈한 3개점 포함)서 100억원을 판매했다. 상반기 실적이 기대이상이며 가을판매도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올 8월까지 연매출 목표인 1300억원을 초과 달성했으며, 차기연도(09년 9월~10년 8월)에는 24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유통망은 매년 25개점 오픈할 방침이며, 올 연말에는 55개점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라리테일코리아(대표 이봉진)는 이번 가을에 6개점을 신규 오픈한다. 롯데 안양점과 아이파크,갤러리아 수원점과 타임월드, 대점 은행동, 광주 충장로 등에 신규 출점하며 다음달말에는 전체 유통망이 17개점으로 늘어난다.

특히 「자라」는 지난달 출하되기 시작한 가을 신상품부터 국내 판매가격을 30% 가량 하향 조정했다. 지난 1년간 판매 데이터 분석 결과 ‘베이직’으로 분류된 아이템을 우선적으로 인하했으며, 향후 판매추이에 따라 범위를 조정해 나갈 방침이다. 「자라」 「유니클로」 등 글로벌 브랜드는 단위 점포별 경쟁력을 중시하기 때문에 볼륨화 단계로 들어간다면 그에 따른 영향력은 걷잡을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김묘환 CMG 대표는 “글로벌 SPA 브랜드들은 점포별 수익관리가 철저하다. 1차적으로 유통망이 볼륨화 단계로 진입한 이후에는 이 포스트를 발판으로 제2, 제3의 브랜드를 추가로 도입할 것이다. 도입된 브랜드는 포스트 유통에서 경쟁력을 갖춘 후 또다시 독립 유통을 시도하는 등 환경에 따라 강력한 유틸리티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라」를 전개중인 스페인 인디텍스社는 「Pull and Bear」 「Massimo Dutti」 「Bershka」 등 9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유니클로」를 전개중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社는 「Zazie」 「에그녹」 등 20여 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체 브랜드 뿐 아니라 유럽 등 해외 브랜드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M&A 전문업체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최근 콜래보레이션으로 화제를 모았던 ‘질샌더’도 사실상 이 회사가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갭」 「파파야」 「망고」 등도 꾸준히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으며, 내년에는「H&M」까지 국내시장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 브랜드의 공세는 갈수록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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