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동, 채권단서 경영관리

2009-08-14 정창모 기자 

통화옵션 ‘키코’ 직격탄 이후 수익 악화 지속


국내 니트 의류 판매 및 수출 전문 업체인 국동이 지난달 30일 채권단 관리절차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1967년 설립된 OEM 전문 의류 업체인 국동은 리복ㆍ나이키 등의 브랜드를 부착한 의류를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 생산, 판매해왔다. 전체 매출 중 의류 수출 비중이 67%나 되는 수출 전문 업체이다.

국내에서는 그 동안 프랑스의 유명 패션 브랜드 ‘피에르가르뎅’의 국내 상표권을 가지고 영업을 해왔으며, ‘나프나프’와 ‘잭앤질’이라는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핵심 주력 브랜드들의 영업 중단이 이어졌다.

우선 올해 2월 내수사업부분 중 ‘피에르가르뎅’ 사업부의 영업을 중지한다고 공시했다. 수익성이 하락한데다가 라이선스 계약 만기에 따른 결과였다. '피에르가르뎅'의 매출 규모는 2007년 기준 매출액의 18.6% 수준이었다. 이후 지난 6월에 주력 브랜드였던, 나프 사업부(나프나프)의 영업을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영업 정지 금액은 222억2500만원으로 전체 매출액 대비 16.5%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결국 사실상 내수 시장을 포기한 것이다. 더욱이 2008년 매출액 1342억원으로 11% 신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통화 옵션 상품 키코(KIKO) 직격탄을 맞으며 142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올해 1/4분기와 상반기에도 매출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으나 당기순손실이 지속되는 등 그 동안의 누적 손실 확대에 따른 경영 악화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7월 30일 주 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이 국동의 관리철차를 개시한 상황이다.

관리 기간은 약정 이행기간인 2011년 12월 31일까지로 국동은 재무구조 개선 및 자구 계획을 마련해 매년 12월 31일까지 다음해 경영 계획을 경영관리단에 제출해야 한다. 결국 향후 국동의 핵심 사항은 역시 주력 수익사업의 확보와 600억원이 넘는 유동 부채의 관리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오랜 수출 노하우와 생산 기술을 가지고 있는 만큼 수익 구조만 확보할 수 있으면, 매우 빠르게 정상화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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