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빅3 가을 MD개편 ‘소폭’
2009-08-14 김정명 기자 kjm@fi.co.kr
입·퇴점 브랜드 적어…점별 차별화에 초점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의 가을 매장 구성(MD)개편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신규브랜드 감소로 인해 입퇴점은 예상보다 적었지만 대형매장과 편집매장의 확대 등 소비 흐름 변화에 발맞춘 매장 환경 변화는 크게 늘었다.
백화점별로 살펴보면 롯데백화점은 캐주얼과 아웃도어를 강화하고 여성복과 남성복은 예년보다 변화 폭을 줄였다. 이너웨어도 소폭이지만 변화를 줬다. 이번 매장 개편을 앞둔 지난 7월 17일 상품본부 조직을 개편한 현대백화점은 조직 개편 흐름에 맞춰 영패션을 강화하고 포멀웨어는 비중을 축소했다.
신세계는 영등포점 오픈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컨템포러리군을 강화하는 정도로 매장 개편을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매장 구성 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영역 세분화로 나타났다. 특히 캐주얼 분야에서는 롯데백화점이 ‘쿨캐주얼’존을 신설해 주목 받았다. 쿨캐주얼은 15~20세의 하이틴 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군이다.
에이션패션의 「팀스」를 비롯해 「티니위니」 「라틀레틱」 「BSX」 「디키즈」 「트위티」 「GPA」 7개 브랜드가 ‘쿨캐주얼’ 군에 속한다. IT기기에 친숙한 이른바 D세대를 겨냥했다. 올 하반기에는 17개 점에 2개 브랜드 이상 입점시켜 시장 반응을 살핀 후 점진적으로 입점 브랜드와 점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웃도어에서는 「노스페이스」가 영라인을 신설해 영역을 세분화했다. 「노스페이스」 영라인은 면티셔츠와 후드티, 카고팬츠 등 기존 「노스페이스」 제품군 중에서 젊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확대 강화해 별도 매장화 하는 상품군이다. 캐주얼 성향의 그래픽과 디자인을 강조했다.
이너웨어에서도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는 언더웨어군이 강화됐다. 지금까지 「CK언더웨어」가 독식하다시피 해온 언더웨어 시장은 「게스언더웨어」 「에너지온」 「리바이스바디웨어」 등이 가세하면서 독자적인 영역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전반적으로 무난한 결과라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한 캐주얼업체 임원은 “롯데의 쿨캐주얼군에 대한 시도나 현대의 유플렉스 오픈이 캐주얼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매장 대형화 추세에 맞춰 브랜드별 면적을 더 많이 할애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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