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매각 로이(옛 유화) 뜨거운 감자

2009-07-17 정창모 기자 

줄기세포 업체 ‘파미셀’ 우회 상장 시도…8일째 상한가


여성복 「아라모드(ALAMODE)」와 「이닌(ININNN)」 브랜드를 전개 중인 ㈜로이(옛 유화)가 200억원에 지분과 경영권을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로이는 최대 주주인 박진우씨 외 3명의 보유주식 80만주(지분 64.8%)와 경영권 일체를 총 200억원에 김현수 FCB-파미셀 대표와 코어비트 등 15명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인수 대금은 오는 8월 19일 전액 지급하는 조건이다.

또한 향후 운영 자금 조달을 위해 파미비트 및 6인을 대상으로 총 74억원 규모의 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기로 했다. 사채의 표면 및 만기 이자율은 모두 8.5%이며, 행사가액은 1만 9850원이다.

이번 경영권 매각은 결국 줄기 세포 치료제 개발 회사이자 비상장 바이오업체인 FCB-파미셀(이하 파미셀)이 여성용 정장 제조 업체 로이를 통해 우회 상장을 시도, 증시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인수에 참여한 파미셀은 줄기 세포 치료제 중에서도 성체 줄기 세포를 이용해 치료제를 연구 개발하는 바이오 업체로, 2003년에 설립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파미셀이 올해 안에 우회 상장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설립 이후는 물론 최근 사업 연도까지 영업 적자를 기록, 우회 상장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로이는 이번 경영권 매각 이외에도 여러 가지 이슈가 터져나오고 있다. 지난 8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는데, 여기에 참여한 사람이 김현수씨 이외에도 태진아, 견미리씨 등 유명 연예인들이 일부 포함되어 있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경영권 매각 소식이 나오면서 로이는 5일 동안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하는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100% 넘게 주가가 급등했고, 관련 기업들 및 파미셀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까지도 큰 폭의 주가 상승세가 일어나고 있다.

우선 이러한 이슈를 바탕으로 로이가 최근 추진 중인 유상 증자는 성공을 거두고 기업의 자금 확보도 안정화 될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로이는 영업 손실과 당기 순손실을 기록해 왔으며, 올해 1분기 실적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0.8%나 급감했고, 영업 손실 7억원 당기 순손실 9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로이를 인수한 파미셀도 계속적인 영업 손실이 이어지고 있어, 기업의 경영 활동이 얼마나 빨리 정상 궤도로 회복 될지에 합병의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진다.

커버
검색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