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에 많은 기업들이 팀을 축소하거나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지만, 온라인 사업 부문은 오히려 사업을 확장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어 주목된다. 이 같은 현상은 패션 대기업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제일모직의 올해 1~5월 온라인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8% 신장하며 ‘온라인에는 불황은 없다’를 입증했다. 온라인 부문이 이미 그룹 매출의 10%를 넘어서고 있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4월 전략팀의 지재성 팀장을 온라인 사업팀장으로 하고, 벤더에 의존하던 온라인 비즈니스를 모두 직접 운영하는 체제로 전면 개편했다. 제일모직은 자사 브랜드 몰인 ‘패션피아’와 종합몰 두 가지를 함께 강화하고 있다.
지재성 팀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도 결국은 판매를 위한 유통 채널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나, 온라인은 낮은 비용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마케팅 수단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일모직은 올해부터는 CRM을 집중 강화하고 대학 동문회·매일유업 등 타깃과 정보가 확실한 사이트와 코웍을 진행해 자사몰 단골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또 롯데닷컴과 같은 백화점 연계몰의 고객이 브랜드 지향적인 것을 최대한 활용해 백화점몰 안에서 브랜드 이야기를 전하는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고 있다.
LG패션은 역시 지난해 5월 하프클럽 출신의 윤상혁 BPU장을 영입하고 대대적 사이트 개편을 단행했다. LG패션에서 전개중인 브랜드로 구성된 자사몰과 별도의 ‘썸싱엘스’라는 입점식 쇼핑몰을 오픈, 브랜드도 유통업체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윤상혁 BPU장은 “고객에게 브랜드에 대해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건 역시 브랜드 뿐”이라며 브랜드 가치 극대화를 위해서 온라인은 필수 수단임을 강조했다. 「닥스」가 아직까지 어느 종합몰에도 입점하지 않은 것도 바로 브랜드 가치를 위해서였다는 것이다. LG패션은 자사 브랜드의 LG패션몰 단독 진행 및 입점식 쇼핑몰을 키워 ‘브랜드 2.0시대’를 열 계획이다.
코오롱은 E-마케팅 센터를 지난 2005년 IT전문가이자 「쿠아」 초창기 브랜드몰 부서장이었던 서효성 센터장 중심 체제로 본격 가동시켰다. 코오롱 E-마케팅 센터는 종합몰과 자사 브랜드몰 관리부터 온라인 신규 사업과 마케팅 전략을 단독 개발 진행한다.
‘싱크탱크’로 불리는 50명 규모의 센터는 온라인 MD와 CRM은 물론, 회계·디자인·콜센터 등 한 기업에 필요한 인력을 갖추고 있다. 「코오롱스포츠」 「헤드」 「쿠아」 사이트몰 운영과 온라인을 글로벌 비즈니스로 연결시키는 신규사업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서효성 센터장은 “온라인은 국경이 없고, 고객 참여가 자유롭기에 이 같은 특성을 이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온라인 사업부문의 단기적 매출 증가보다 어떤 업체도 시도한 적이 없는 시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