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백화점(대표 이철우)이 여성파트 MD 세분화에 나섰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2007년 폐지했던 지방매입부문을 부활시키고 여성과 잡화 부문을 따로 떼어 독립화 하는 등 대대적으로 조직을 개편한 데 이어 최근에는 영 럭셔리, 쿨 캐주얼 등 새로운 조닝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 럭셔리’는 기존 영캐릭터캐주얼과 컨템포러리 사이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반기 신규 브랜드 일부와 기존 브랜드에서 라인 익스텐션한 브랜드 일부로 구성할 예정이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소비자 가운데 가격 대비 가치에 초점을 맞춘 소비 성향을 갖고 있는 층을 대상으로 한다. 올 상반기 본점에 입점한 잇미샤의 「루 바이 잇미샤」가 여기에 해당한다. 3개월 가량 테스트를 거친 결과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별도의 MD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쿨 캐주얼’은 15~19세의 하이틴 세대를 흡수하기 위한 복합 매장이다. 기존 캐주얼 브랜드의 특화 라인과 에이션패션의 「팀스 폴햄」 등 신규 브랜드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올 상반기 일부 브랜드는 하이틴 사이즈를 기존 매장에서 테스트를 거쳐 소비자 반응을 확인했다.
이갑 롯데백화점 여성부문장은 “기존의 조닝 구분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성향에 발맞출 수 없다는 판단아래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관리자 마인드에서 벗어나 소비자 의견을 수렴한 MD를 하기 위해 모든 CMD들이 1주일에 3일 이상 현장 근무에 나서는 등 현장에서 답을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롯데백화점의 잇단 혁신적인 움직임에 패션업계 관계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패션업체 본부장은 “수도권과 지방 매입으로 라인이 이원화 되면서 브랜드 영업 조직의 업무도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중앙 집권적 의사 결정보다 체계적으로 현장을 관리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패션업체 대표이사는 “10여년 가량 변화 없이 흘러오던 백화점 관리 조직이 큰 폭의 변화를 시도한 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소비자의 성향 변화에 발맞춘 현실적인 전략들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