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수출 전선 돌연 먹구름

2009-05-29 김경환 기자 nwk@fi.co.kr

5월부터 환율 강세 속 경쟁력 약화·오더 급감


회복 기미를 보이던 섬유 수출이 다시 감소세가 두드러지며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 수출이 다소 회복되는 것 같더니 5월 들어 오더가 급감하고 있다”면서”체감 경기가 최악의 상태”라고 우려했다. 이는 해외 시장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1300원대 이상으로 약세를 보이던 원화 환율이 다시 1200원대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환율이 약세를 보이며 바이어들이 섬유 제품 수출 가격 인하를 요청해 조정한 바 있는데, 최근에는 다시 강세로 돌아서 수익성이 약화됐지만 이를 보전하기 위한 적정 가격을 제시하지 못해 바이어들과의 오더 상담도 뚝 끊기며, 다만 환율이 1300원대 이상으로 회복을 기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원인은 세계적인 시장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중국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새로운 소재와 가공 기술을 접목한 아이템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부진으로 저가 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에서 생산하는 인기 제품의 유사 상품이 오히려 인기를 끌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는 ‘이제는 중국 등에서 생산되는 짝퉁을 두려워하며 머뭇거릴 단계는 지났다”면서 “신속하게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지 않으면 생존이 곤란하다”고 말했다.

최근 지식경제부는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는 주요 섬유 소재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고부가가치 신섬유 시제품 제작 기술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를 맡은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이사장 박상태)은 지난 달 21일 일본 소재 전문가를 초청해 프레미에르비죵 참가사 등 주요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나노ㆍ에코 등 신기술 세미나와 컨설팅을 진행한 바 있다.

섬유 소재 수출 업계에서는 발등의 불인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앞서 당장팔릴 수 있는 고부가가치 의류용 직물 개발에 전력투구 하고 있다. 원사 메이커와 섬유 소재 수출 업체, 의류ㆍ패션 업체 등 스트림 간 협력 기술 개발 사업이라도 보다 효과적으로 진행되어, 가까운 시일 내에 상업화가 가능한 신소재가 다양하게 발굴되기를 고대하고 있다.

커버
검색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