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로 전환 본격화

2009-05-22 정창모 기자 

㈜코오롱-FnC코오롱 합병…시장 평가 긍정적


코오롱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FnC코오롱을 흡수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업체 관계자는 합병 목적에 대해 미래 성장기반 확보 및 경영효율성 증대, 재무구조 개선이라고 밝혔다. 합병 예정일은 8월1일이며, 합병비율은 코오롱 보통주 1주당 FnC코오롱 보통주 0.3223487주다. FnC코오롱 우선주는 코오롱 보통주 1주당 FnC코오롱 우선주 0.1772904주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에 대해 코오롱 그룹이 구조 개편의 종착점으로 알려진 사업지주회사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는 분석이다. 즉 코오롱과 FnC코오롱이 화학과 패션 사업을 영위하는 그룹내 사업지주회사가 되고, 다른 자회사들을 업종이나 성격에 맞게 분류하는 그룹 전반적인 구조 개편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합병 후 새롭게 출발하는 코오롱과 FnC코오롱의 합병법인은 미래 성장형 사업에 집중하는 수출 중심의 산업재 부문과 지속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갖춘 내수 중심의 소비재 부문이 합쳐지게 된다. 코오롱그룹은 합병을 통해 산업재와 소비재라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로 성장과 수익을 모두 추구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번 합병에 대해서 현대증권은 코오롱이 Fnc코오롱을 흡수합병키로 하면서 타이어코드, 필름 등 수출 위주에서 내수 위주인 의류사업이 더해져 사업구조 다각화가 가속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코오롱 입장에서 기존 영업 현금흐름의 15~20%인 400억~450억원이 추가 창출돼 현금 흐름이 개선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코오롱의 경우 금년도 1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매출액 4154억8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438억1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0%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126억1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8% 늘었다.

또 올해까지 집중적으로 투자가 이뤄졌던 광학용 PET 필름, 아라미드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것이며, TFT-LCD 패널 선두 업체들의 신규 라인 가동에 따른 원재료 수요 증가로 필름 부문 매출 및 이익 규모 성장성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나대투증권은 분석했다.

합병 발표가 난 후 지난 5월 14일 한신정평가는 코오롱과 FnC코오롱의 합병이 양사의 재무적 위험을 확대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신정평가는 코오롱과 FnC코오롱의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또 합병에 따른 비용부담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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