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칭 이후 6년 연속 두배씩 신장

2009-04-24 최의정 기자 cej@fi.co.kr

온라인 쇼핑몰 리더⑥ 여성스타일 전문몰 「핑키걸」


회원수 24만명, 연매출 100억 이상을 달성하며 단 한번도 신장을 멈춰본 적이 없는 온라인 쇼핑몰 「핑키걸」. 2003년 김소희 대표(사진)가 온라인 비즈니스에 발을 내딘 계기는 놀랍게도 ‘주부 우울증 탈출’이었다.

“의류관련 경력이라곤 판매 부진을 이유로 주인한테 쫓겨난 옷 가게 점원 경험 뿐”이라는 그녀는 당시 망한 쇼핑몰이었던 지금의 「핑키걸」에 월세를 내는 입점 형식으로 시작했다.

김 대표는 “주변 모두가 다 만류했기에 더 피나게 노력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동대문에서 사입한 의류로 시작한 작은 쇼핑몰에서 아무 광고없이 단 2개월 만에 월 매출 1천만원을 달성했다.

그녀는 “쇼핑몰 사업을 통해 내 성격이 사람을 직접 대하는 것보다 이미지와 글로 상대하는 것이 맞다는 걸 알게 됐다”며 “시장에서 물건을 고르고 사진을 찍고 올리고 또 설명을 하는 일 자체가 지금도 너무 즐겁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의 개념으로 온라인에 접근하면 절대 안돼는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성격적으로 온라인비즈니스는 채팅 하듯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끊임없이 소통해야하는 반면, 오프라인은 그 자리에서 손님과 바로 눈빛을 맞춰가며 행하는 비즈니스라는 점이다.

결국 25만원의 월세를 내고 입점했던 「핑키걸」은 몇 개월 뒤 그녀 소유가 됐고, 이는 직원 40명 규모의 인기 쇼핑몰로 성장했다. 현재 4명으로 구성된 디자인팀이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한 자체 브랜드 개발에 힘쏟고 있다.

「핑키걸」의 특이점은 김 대표가 직접 모델을 하고 있는 점과 전문 카메라맨이 없다는 점이다. 회사가 커져도 이 두 가지 만은 반드시 이 방침을 고수한다. 「핑키걸」의 콘셉이 ‘평범하고 편안한 이웃 언니의 블로그’ 인 만큼 굳이 비전문가가 일반 디지털 카메라로 그녀를 모델로 사진을 찍는 것이다. 값비싼 장비와 모델로 이미지가 고급 화보처럼 되면 백화점에 걸맞지 「핑키걸」 답지 않다는 게 그녀의 철학이다.

의류부터 잡화까지 총 10개의 신상품이 매일 업데이트되며 반품률은 7%다. 양질의 상품을 발굴하는 점이 우수해 롱런하는 상품은 4~5년까지 몇십 만개 이상 팔린다. 지난 18일부터는 명동 ‘스위치온’에 「슈가 베이비」 매장 1호점을 열며 오프라인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프로모션 전문가 남편 전광진씨도 사업에 동참하며 마케팅과 재무부문에 힘을 실어줬다.  

성공 비결에 대해 그녀는 “남이 잘된다고 무턱대고 따라할 것이 아니라 나만이 신나게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면 무엇을 해도 성공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현재 온라인 시장은 이미 제살깎기식 가격경쟁으로는 살아남기 힘들기에 앞으로는 자체 브랜드로 승부를 해야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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