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부동산 매입 적극

2009-04-24 강지선 기자 jskang@fi.co.kr

대형 매장 공급 숨통 트일까?


공시지가는 10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 등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 속에서 대형 유통업체들이 이를 투자 개발의 적기로 활용하고 있어 주목된다.

현대백화점은 부천 「디몰」, 일산 「레이킨스몰」의 일부를 각각 2,600억원과 1,839억원에, 신세계 백화점은 남대문 「메사」를 1,300여억원에 매입하였다. 최근에는 신세계와 롯데가 파주 아울렛 매장 부지를 놓고 치열히 공방하다가 신세계의 매입체결로 일단락 지어졌다.

대형 유통업체와 관련된 패션업계의 움직임 또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해외 SPA브랜드에 대한 경쟁력 마련에 나서고 있는 국내 브랜드들의 움직임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제일모직, LG패션 등의 대기업들이 각각 스페인 SPA 브랜드 「망고」와 스위스 인터스포츠사의 스포츠 전문 멀티숍을 도입했으며, 「코데즈컴바인」, 「숲」 등 중견패션기업들은 한국형 SPA 브랜드 개발과 매장 복합화를 통해 경쟁력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A브랜드의 경우 대형 매장을 활용해 자사의 다양한 브랜드를 소개할 계획이었으나 메이저 백화점에서 일괄 퇴점을 요구하는 등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패션기업이 대형 유통사들의 힘의 논리에 지배되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쿠시먼웨이크필드코리아측은 “그동안 비교적 대형매장 확장에 소극적이었던 국내 패션 기업들이 매장면적으로 최소 330㎡에서 최대 3,300㎡까지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제 주요 상권 및 쇼핑몰 등에서 이들 대형 매장 공급 해결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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