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보다 달콤한 구두’

2009-04-18 최의정 기자 cej@fi.co.kr

온라인 쇼핑몰 리더⑤ 수제화 전문 '슈가소울'


2002년 오픈 이래 매년 꾸준히 30% 이상 신장해온 「슈가소울 」은 매일 10명씩 신규 회원이 증가하며 현재 6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인기 수제화 쇼핑몰이다. 부츠나 발레슈즈 같은 개성 강한 아이템도 하루에 40켤레까지 팔리는 진기록도 세웠다.

쇼퍼홀릭이자 신상마니아인 신은정 대표는 직장 생활을 하던 7년전 주변의 권유로 온라인 비즈니스에 입문하게 됐다. 장사 경험이 전무했던 신 대표는 잡화 매장을 운영하는 지인의 일을 3개월간 도우며 기초 사업 지식을 익혔다.

신 대표는 당시 거주지였던 마산 도매상으로 구두 사입을 하러 갔을 때 ‘온라인’이라는 생소한 개념에 번번히 거절당했다”며 힘든 시절을 회상했다.

그러나 그녀의 포기하지 않는 열정과 타고난 감각, 아직 불모지였던 인터넷 시장이라는 타이밍이 적중하며 오픈 첫 해 겨울부터 히트 상품을 만들며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여기에 안주할 수 없던 신 대표는 직장 시절 모은 통장을 들고 애견 폴로와 함께 동대문 사입 시장이 있는 서울로 이사를 감행했다. 그녀는 연고도 없는 서울에서 거래처를 만들고자 짐을 풀자마자 쉴새없이 동대문 시장을 뛰어다녔다.

독특한 디자인의 경우 보수적인 제작 업체에서 번번히 거절해 몇 개월이나 설득시켜 결국 히트 아이템을 만들어낸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한 달에 약 150가지 디자인이 쉴 틈 없이 업데이트 될 수 있는 것도 그녀의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다.

단골 고객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슈가소울 」의 사람관리는 이름처럼 달콤하다. 고객과 전화·메신저를 통해 소통하는데 그치지 않고 때론 직접 고객을 사무실로 초대해 ‘같은 취향·나이대의 그녀들’만의 시간을 갖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출산 후에는 오히려 같은 미시 고객들과 이야기 거리가 많아진 것 같아 즐겁다”며 활짝 웃었다.

그녀는“고객을 붙잡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며 “고객이 끊임없이 쇼핑몰에서 즐길 요소를 조금씩 꾸준히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요즘 소비자는 상당히 똑똑하기에 사은품 한 두가지 때문에 물건을 구입하지 않는다”며 “진부하고 효용가치 없는 사은품을 형식적으로 제공하느니 아예 안 주는 것이 낫다” 고 강조했다. 「슈가소울 」이 매월·시즌 별로 각기 다른 종류의 사은품을 제공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민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 대표는 “쇼핑몰은 자신의 거울과도 같은 것으로 얼마나 노력을 기울이고 애정을 갖느냐가 바로 나타나고 이는 매출로 직결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만의 매력인 무한대의 소비자와 항상 새로워야 한다는 점을 가장 잘 이용하려면 역시 운영자 스스로 즐겁고 신나게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공 비결에 대해 신 대표는“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확실하게 밀어붙이는 끈기와 남다른 감각이 성공 비결”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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