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몰’, 신림 상권에 돌풍

2009-02-27 최의정 기자 cej@fi.co.kr

오픈 3일간 15만명 방문 장사진… 新메카로 떠올라

‘로우로우’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

지난달 27일 오픈한 ‘포도몰’이 예상을 뛰어넘는 돌풍을 일으키며 신림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오픈 후 3일간 무려 15만명이 다녀갔으며, 그 중 70~80%가 10대와 20대의 젊은 층인 것으로 밝혀졌다.

1, 2층에 입점해 있는 「유니클로」는 3일간 매출 1억7500만원, 「ABC마트」는 1억4400만원을 기록했다. 「유니클로」는 이번 한 달 매출 목표를 12억5000만원으로 설정했다. 두 점포 모두 계산하기 위해 최소 5분 이상 줄을 서 기다려야 할 정도의 장사진을 이뤘다.

오픈 후 첫 주말인 28일에 「반디앤루니스」 서점 안 ‘키즈 월드’ 아동용 독서 공간에는 빼곡히 15명 이상의 아이와 엄마가 모여 앉아 발 디딜 틈 없었다. 이는 식당가도 예외는 아니어서 8~9층에 위치한 식당 앞에 줄 서는 가족, 커플 역시 즐비했다.

많은 고객들이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따로 밖으로 나가지 않고 ‘식당가는 어디인지?’ 점원에게 물어가며 포도몰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하려는 성향이 두드러졌다. 점포 오픈 준비 중인 중간 층에는 예술 작품 전시 공간을 두어 누구나 자유롭게 설치 예술, 사진, 조소, 그림 등의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입점이 끝나지 않아 자칫하면 허전해 보일 수 있는 공간을 오히려 고객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하는 문화 공간으로 활용한 것 역시 돋보였다.

1층 로비와 중간 층에 원형 탁자와 잡지책이 놓인 휴식 공간이 있고, 그 위로 여러 층의 에스컬레이터가 겹쳐 보이면서 어린이들이 점점 멀어지는 아래 공간을 신기한 듯 바라보며 ‘마지막 층까지 올라가 보겠다’는 의사를 표현하기도 했다.
또한 초상화 그리기 등 이벤트와 곳곳에 기념 사진을 촬영하거나 인물 얼굴을 맞추는 퍼즐 게임, 색깔에 따른 심리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코너를 고루 마련, 탐스러운 포도송이처럼 ‘주렁 주렁’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포도몰 관계자는 “포도몰의 이 같은 성공은 서울에서 세번째로 유동 인구가 많은 신림 역세권에 제대로 된 쇼핑 문화 공간이 없었다는 데 첫 번째 이유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2호선 신림역 지하철과 직통으로 연결되는 접근성”이 유입 인구를 높였고, “동선을 고려한 매장과 휴식 공간의 적절한 조화라는 빼어난 구성력이 다른 쇼핑 공간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인기 패션 브랜드 매장 외에도 대형 서점부터 커피 음료 전문점, 가족형 레스토랑과 뷰티 클리닉, 영화관 등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고루 갖춰 온 가족이 하루를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주말에 포도몰을 찾은 고객 대다수가 신림 지역 주민이었으며, 실제 많은 고객들이 자신의 블로그에 포도몰 이미지를 올리고 ‘후기’를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여가 시간을 보낼 때는 할 수 없이 강남이나 명동 등으로 가야 했는데 이제는 좋아하는 브랜드, 먹거리, 놀거리가 가득한 가까운 포도몰에 가면 되니까 너무 기쁘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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