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중국 매출 1조 시대

2009-02-27 김정명 기자 kjm@fi.co.kr

올 1월 18개 브랜드·2400개 매장서 1180억 팔아


이랜드(회장 박성수)가 중국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며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예고하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 1월 중국 사업부 매출이 전년대비 180% 증가한 1180억원으로 목표치를 크게 웃돌아 올해 매출 목표인 1조원 달성 가능성을 밝게 하고 있다.

이랜드 중국 사업은 지난 1994년 첫 발을 디딘 후 현재 18개 브랜드가 진출해 있으며 580개 백화점에 24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1조원을 돌파하면 2006년 연매출 1000억원 고지를 점령한지 3년만에 10배 성장을 이루는 것이다. 이 같은 고속성장의 비결은 △현지화 △고급화 △차별화 전략으로 중국인의 감성을 파고 드는데 성공 했기 때문이다. 또 장기적인 관점에서 길게 보고 기본에 투자한 중국 시장에 대한 이랜드의 장기적인 전략도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랜드가 중국에서 론칭한 브랜드는 ‘이랜드’ ‘티니위니’ ‘스코필드’ 등 모두 18개. 이들 브랜드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 전역 580개 백화점 2400개 매장에서 중국인들에게 명품으로 인정 받고 있다. 실제 「스코필드」의 여성 정장 1벌 가격은 평균 2000~2500 위안(원화40~50만원). 해외 명품 브랜드에 비해서도 결고 싸지 않은 가격이지만 중국 전역에서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내수시장에서 이랜드 패션사업의 매출이 급증한 것은 환율 상승도 한몫을 했다. 이랜드 그룹은 지난해 1위안당 120원이었던 기준 환율을 시장 상황을 반영해 올해부터 180원으로 높였다. 하지만 환율 상승분을 제외하더라도 1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0% 증가한 것으로 중국 내수시장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고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랜드는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공격 경영의 수위를 더욱 높여 2010년 중국 전체 패션 기업 가운데 매출 1위 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규 브랜드 출시를 확대하는 한편 의류에 집중된 매출을 다각화해 보다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패션 분야의 매출은 중후장대 산업과 비교하면 10배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중국 매출 1조원 달성은 이랜드가 명실공이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인정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 중국 패션사업부 연혁
△ 1994년 상해법인 설립 (공장, 생산지사) △ 1996년 이랜드 론칭 △ 2001년 연매출 108억원, 스코필드-여성 론칭 △ 2003년 연매출 302억원, 이랜드 키즈 론칭 △ 2004년 연매출 478억원, 티니위니, 스코필드-남성, 에블린 3개 브랜드 론칭 △ 2005년 연매출 902억원, 로엠 론칭 △ 2006년 연매출 1686억원, 프리치, 스캣, 바디팝, 포인포 4개 브랜드 론칭 △ 2007년 연매출 2191억원, 헌트, 테레지아, 코코리따, 쏘베이직 4개 브랜드 론칭 △ 2008년 연매출 3365억원, 플로리, 후아유, 오후 3개 브랜드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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