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06
컬처비즈 성공사례

경기침체로 과거 어느 때보다 현장경영과 수익경영이 강조되는 시기이지만, 라이프스타일 산업인 패션은 문화 활동을 통한 감성과 창의성 개발을 통해서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요즘 패션업계 CEO들이 문화를 패션산업에 접목시켜 성공적인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이른바 ‘컬처비즈’ 공부에 심취해 있다.
컬처비즈는 문화를 단순히 상품 판매를 위한 마케팅 도구로 인식하는데서 한발 더 나아가 기업환경 자체를 문화적으로 탈바꿈시킴으로써 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진화하자는 개념이다.
제품의 품질이나 서비스는 이제 경쟁력이 아닌 기본인 시대가 됐다. 패션산업이 글로벌화 하는 시대에 패션기업의 진정한 경쟁력은 문화적 정체성 구축에 있다. 가치소비와 감성소비가 공존하는 시대에 소비자는 ‘작은 사치’로 위로 받고 싶어한다. 브랜드가 그들을 위해 어떻게 서비스 할 수 있느냐가 ‘컬처비즈’의 핵심이다. 
여왕 상징 이미지와 연계 시너지 창출
「제이에스티나」 김연아 효과 ‘톡톡’
최근 ‘피겨여왕 김연아’는 한국 소비시장에서 최고의 광고모델이다. 지난 겨울 피겨 그랑프리 이후 교복, 생리대, 음료, 가전제품, 자동차 등 13~14개 기업들이 김연아를 CF 모델로 출연시키면서 상종가를 반증하고 있다.
광고 모델료도 1년 기준으로 10억원대를 호가하는 등 전지현, 김태희를 능가하고 CF퀸의 자리를 꿰찼다. 광고효과도 기대 이상이다.
그녀를 모델로 활용한 브랜드들은 브랜드 인지도는 물론 매출까지 덩달아 올라 김연아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광고뿐 아니다. 그녀의 일거 수 일투 족은 대부분 국내외 언론에 노출됨에 따라 관련 그녀를 활용한 마케팅도 활발하다.
패션계에서는 로만손(대표 김기석)의 「제이에스티나」가 김연아 효과를 누리는 대표 브랜드로 평가 받고 있다. 사실 이 브랜드는 김연아와 정식 모델 계약을 맺은 것은 아니다.
아직 유명해지기 이전인 2006년부터 김연아가 좋아해서 착용한 것이 인연이 됐으며, 이후 로만손에서는 정기적으로 신상품을 제공해 왔다. 김기석 사장은 “김연아 본인도 좋아했지만, 브랜드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고 판단해 상품을 별도로개발해 제공했다.
특히 피겨여왕으로 등극하면서 ‘여왕’을 상징하는 「제이에스티나」가 자연스럽게 부각됐다. 지나친 상업적 목적 보다는 서로의 이미지 향상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얻은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만손에는 최근에도 일본 NHK가 본사와 매장을 취재하는 등 김연아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이 회사는 조만간 일본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제이에스티나」는 지난해 4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핸드백과 소품 등을 추가한 중대형 토털 매장을 대거 확대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경영을 펼치고 있다. <정인기 기자> 
짐웨어·팝업숍 등 맞춤형 마케팅 주목
신성통상 “고객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간다”
신성통상의 지오지아는 올 봄부터 ‘짐(JYM)웨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원 마일웨어 개념으로서 청바지와 어울릴 수 있는 트레이닝웨어가 기본 스타일이다. 짐웨어는 가두상권 매장에 숍인숍으로 구성하며, 유명 휘트니스센터에도 미니숍을 개설할 계획이다.
또 캐주얼 브랜드 유니온베이는 ‘더비(THE: B)’라는 신규 라인을 선보였다. 이는 20대 소비자를 위한 특화 라인으로서 이들에 맞는 스타일로 구성된다. 특히 ‘더비’는 조립식 매장을 활용해 게릴라식 이동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흔히 ‘팝업숍’이라고불리는 이러한 이동식 매장은 대학 캠퍼스 축제, 지역 축제, 유명 유원지 등 소비자들이 몰리는 곳은 어느 곳이든 매장을 열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회사 홍민석 상무는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눈에 띄게 바뀌고 있다. 특히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레저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즐겨찾고,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에 매장을 개설하겠다는 것이 회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과 호흡할 수 있는 마케팅에도 적극적이다.
지오지아는 최근 <꽃보다 남자>에 협찬했던제품을 강남점 2층에서 판매하는 바자회를 가졌다. 또 맨하탄 아티스트와 국내 연예인이 참여하는 반누드 사진전을 개최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끊임없이 ‘관심꺼리’를 제공하고 있다.
홍 상무는 “일반적인 비주얼 위주의 광고로는 한계가 많다. 특히 많은 비용에 비해 효과가 의문이다. 마니아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같이 공감대를 만들 수 있는 롱테일 마케팅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최근에는 영화인들의 소외계층 돕기 프로그램인 ‘시네마엔젤’을 후원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에 앞서 2007년부터 몽골의 청소년을 위해 수익의 1%를 기부하는 등 다양한 사회환원 활동도 펼치고 있다. 홍민석 상무는 1만 여명이 활동중인 마케팅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마케팅공화국’의 핵심 멤버(외교통상부장관)로 활동하는 등 늘 소비자와 함께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인기 기자> 
‘DRAW YOURSELF’ 아이덴티티 구축
「죠프」만의 차별화된 일러스트 광고
에프앤케이(대표 김성운)의 감성 캐주얼 「죠프(JOFF)」는 지난 2007년 ‘DRAW YOURSELF’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의 1세대 일러스트 작가 정혜선씨와 손 잡고 새로운 시도를 하였다. 스타를 이용한 광고에서 벗어나 ‘패션일러스트레이드’를 이용해 광고를 제작한 것이다.
특히 정혜선씨 작품을 이용한 티셔츠, 쇼핑백, 매장의 디스플레이 소품 등을 별도로 제작해 「죠프」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만들었다. 「죠프」의 이러한 광고 제작은 과열된 스타마케팅으로 인해 브랜드만의 고유한 이미지가 점차 잃어가고 있는 국내 패션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패션일러스트레이드’ 작업은 기존 획일화된 패션 광고에 식상해 하고 있던 소비자들에게 신선함과 좋은 반응으로 나타났다. 「죠프」는 이러한 반응에 힘입어 이번 S/S시즌에도 지속적으로 정혜선 작가와 작업을 이어갈 생각이다.
이번 시즌 광고는 정혜선작가만의 수채화풍의 그림 속에 「죠프」만의 패셔너블한 디자인 콘셉을 절묘하게 조화시켜 기존의 패션일러스트와는 치별화 되는 새로운 예술작품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또한 일반적인 일러스트가 아닌 이미지 속의 각 캐릭터들을 통해 자유롭고 긍정적인 젊음을 만끽하는 소비자들의 모습을 표현함으로써 한 층 더 진화한 브랜드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 시즌에 이어 “DRAW YOURSELF” 슬로건을 통해 긍정적이고 젊음에 대한 도전적인 이미지를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로 구축하고자 한다. <김양민 기자> 
최복호 패션문화연구소
자연과 하나되는 문화쉼터 ‘Fun&樂’
지난해 5월 31일 개관한 최복호패션문화연구소의 복합문화공간 ‘Fun&樂’은 대중과 소통하는 문화쉼터이자 놀이공간이다. 갤러리, 아트숍, 커피숍, 공연장 등 다양한 문화공간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곳은 ‘Fun&樂’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최근 등장하고 있는 복합문화공간들이 도심에 주로 위치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Fun&樂’의 경우 경북 청도의 자연 속에 위치하고 있다. 2층으로 지어진 ‘Fun&樂’은 1층에는 갤러리 BK, 아트숍, 애플쉼터, 야외행사장이 마련돼있으며, 2층에는 최복호패션연구소가 자리잡고 있다.
사과밭 부지였던 1천여 평의 대지에 건평 120평의 규모로 세워졌으며, 시원시원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사과밭의 일부를 그대로 남겨두고 있어 가을에 찾으면 청도사과 한입 베어 물어 볼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Fun&樂’은 자연과 문화, 패션이 하나라는 기본 콘셉 아래 4가지 의미의 樂을 제시한다. 우선, BK갤러리를 통해 ‘시각의 樂’을 만족시킨다. 50여평 규모의 전시장은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열어두고 어느 누구라도 아이템만 가지고 온다면 적극 지원하고 공간을 개방해준다.
각종 상설 전시를 자연과 함께 만끽 할 수 있으며, 오는 3월 31일까지는 〈서진국 개인전- 인타라 NET〉을 진행한다. 둘째, ‘생활의 樂’은 아트숍을 통해 표현된다. 디자이너의 하나뿐인 작품들과 친환경공법으로 제작한 패션상품을 독특하게 꾸며진 공간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더불어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셋째, 에플쉼터에서는 ‘오감의 樂’을 경험할 수 있다. 쉼터에서 판매되는 친환경 음료를 마시며, 건물 밖 풍경을 바라보는 것은 자연에 대한 기억과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떠올리게 한다. <김양민 기자> 
사회환원 선도기업 아가방앤컴퍼니
외출해서도 ‘아가방’에서 수유를
아가방앤컴퍼니(대표 구본균)가 수유 문화 선도의 일환으로 공공시설 내 수유실 개설과 물품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아가방앤컴퍼니는 지난 2006년 서울역사를 시작으로 예술의 전당, 사직구장, 고궁 박물관, 부산 아쿠아리움 등 공공 시설에 수유실을 오픈했다. 수유실 지원으로 출산을 장려함과 동시에 산모와 아기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을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사회환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아가방앤컴퍼니는 수유실에 필요한 인테리어와 침대, 유모차 등 집기를 제공함과 동시에 자사 상품을 홍보하는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본사 내의 수유실을 리뉴얼하고, 직원뿐 아니라 건물에 입주한 모든 회사 여직원들에게 개방했으며, 이곳은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정한 ‘아기와 엄마가 행복한 방’ 100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정하는 전국의 수유실에 물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101호부터 최근 오픈한 288호까지 용품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이 사회 공헌을 인정받은 아가방앤컴퍼니는 지난해 12월 11일 복지사회 구현을 위한 인구보건복지사업에 적극적인 참여와 사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인구보건복지협회장상을 수상했다.
김영일 홍보실 팀장은 “수유실은 꼭 필요한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지원이 원활하지 않아, 산모가 모유 수유가 어려워 외출조차 꺼리는 경우가 많다”며 “공사비용과 관계기관의 조율 등 어려운 점은 있지만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 일환으로 계속 지원해 나가면서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신뢰의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아가방앤컴퍼니의 최우선 경영목표”라고 강조했다. <장영실 기자> 
뮤지컬 협찬·친환경 이벤트 등 앞장
네티션닷컴, 사회공헌 마케팅 적극
「이엔씨」 「나인식스뉴욕」 등 4개의 여성 영캐주얼 브랜드를 운영하는 네티션닷컴(대표 박성경)은 순차적으로 문화마케팅을 강화해 나가는 기업이다. 모두가 문화 운운한다고 무턱대고 뛰어드는 게 아니라, 차근차근 기초부터 제대로 다졌다는 점에서 더 주목할 만하다.
지난 2007년에는 전반적 브랜드 컨셉을 재조정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위해 꼼꼼히 소비자 테스트를 거치며 내실을 다졌고, 이듬해부터 이를 바탕으로 VIP 마케팅 강화 등 브랜드 충성고객과 신규고객 창출, 확산에 박차를 가했다.
뮤지컬 ‘더 라이프’ ‘미녀는 괴로워’ ‘진짜 진짜 좋아해’ 등과 코 프로모션을 진행, 고객 100명을 정성껏 모셨다. 흔히 기업들이 하는 단지 티켓만 보내주고 올려면 오라는 식이 아닌, 공연 관람 날짜와 시간까지 철저히 고객 한 명 한 명에 맞춤형으로 준비하여 초대 고객 96% 참석이라는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당시 공연을 보러 온 고객이 마련해둔 포토월에서 자사 제품과 함께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이벤트도 개최, 공연과 제품이 고객의 즐거운 추억 속에 남아 브랜드 인지도까지 높이는 효과를 거뒀다.
또한 단순한 판매를 위한 상품이 아닌 문화적 이슈를 상품과 함께하겠다는 취지 하에 ‘서해안 기름 유출 사고가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담은 친환경 티셔츠를 각 브랜드 별로 출시했다. 이 리미티드 에디션 제품은 소재부터 100% 유기농을 사용하고, 서해안 기름 유출로 자연이 입은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예술적으로 표현한 디자인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판매 수익금을 ‘사랑의 집짓기’에 기증하는 그린마켓 이벤트, 전국 35개 대학의 패션 유망주의 진로를 코칭해주는 커리어 스쿨 등 매월 다양하고 유익한 행사로 모두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최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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