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매출 감소세 지속

2009-01-23 정창모 기자 

작년 12월 5.8% 줄어든데 이어 신년 세일도 부진


최근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계속되면서 대형 마트와 백화점의 매출(동일 점포 기준)이 일제히 감소했다. 지난 16일 지식경제부가 내놓은 '2008년 12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개 대형 마트의 매출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5.8% 감소했고 지난해 연간 매출도 전년 대비 0.2% 줄었다고 발표했다.

3대 백화점은 연간 매출이 5.3% 늘어났지만 지난해 12월만 보면 전년 대비 4.5% 역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 마트의 경우는 월별 매출 감소세는 경기 급강하 초기였던 지난 9월(-9.2%)이 더 컸지만 이 당시는 추석이 전년에 비해 11일 빠른 탓에 ‘명절 효과’가 8월에 미리 반영된 영향이 컸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의 구매에 대한 경기 침체의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 마트는 지난해 12월 전 상품군에서 매출 하락세를 보였으며 그 중 가전ㆍ문화(-19.2%)와 의류(-12.7%)의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졌고 식품 역시 1.6% 감소했다.

백화점의 경우 의류 관련 매출이 급감했다. 남성 의류(-17.8 %), 여성 정장(-14.3%)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더욱이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그 동안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던 명품 판매도 지난해 10월과 11월에도 30%가 넘는 고성장세를 유지했지만, 12월에는 증가율이 18.7%로 상승폭이 크게 하락하였다.

이러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백화점들이 새해 초부터 일제히 정기 세일을 벌였지만 결과가 그리 좋지 않았다. 더욱이 세일 기간도 지난해 10일에서 올해는 17일로 늘렸지만 그리 효과를 보지 못했으며, 다만 일부 설 선물 수요로 식품 매출이 호조를 보인 것이 전부다.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8일까지 17일간 전점에서 겨울 정기 세일을 진행한 결과, 롯데 백화점은 일 평균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1% 신장, 신세계백화점은 일 평균 매출이 3.1% 신장, 현대백화점의 일 평균 매출 신장률도 2.2%, 갤러리아 백화점도 일 평균 매출이 4% 신장에 그쳤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잡화, 명품, 식품 매출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지만 의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남성 의류는 -5.0%, 여성는 -4.5%로 역신장했다. 신세계의 경우 여성 의류가 1.2% 신장한 가운데 여성 캐주얼은 2.5%신장, 여성 정장은 -6.3%로 하락, 남성 의류는 전체 0.3% 신장한 가운데 비즈니스 캐주얼 의류는 12.3%의 신장을 기록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역시 명품 부분이 어느 정도 성장을 보이면서 설빔 특수로 아동복이 12.6% 증가했다. 하지만, 여성복은 -8%, 남성복은 -9.8%로 의류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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