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들이 올 상반기 편집샵을 적극 확대한다. 기존 매장에 새로운 레이블을 추가해 라인을 익스텐션하고 신규 매장을 오픈하는 등 자체 기획을 늘린다.
백화점 3사는 올 상반기 MD를 앞두고 고객의 니즈는 높아지고 그에 맞는 신규 브랜드는 부재하는 등 개편에 난항을 겪으면서 다양한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선보일수 있는 편집숍을 통해 차별화된 MD를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지엔코 커뮤니케이션과 파트너로 전개하는 「로버슨스라운지」에 새로운 레이블을 대거 추가한다. 티셔츠 브랜드인 「프리즈」 「핫앤딜리셔스」 「플라잉 토마토」 할리우드를 강타했던 프린트물로 알려진 「롤앤모시」 등 미국 베이스 수입 레이블을 5~6개 추가한다.
롯데백화점 담당자는 “쇼핑하면서도 매장에서 재미를 얻기 원하는 20대 고객들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 신선한 이름과 콘셉의 브랜드들을 보강했다”고 말했다.
단품 편집숍인 「올리브핫스터프」는 오는 4월부터 가격을 20~30% 올리고 그에 맞게 상품을 업그레이드 한다. 또 하반기까지 매장을 4~5개 추가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데님바」, 「알타모다」 등 중장년과 틴에이저를 위한 편집숍 위주로 운영해 왔으나 이번 시즌부터 여성 캐주얼 편집숍을 신설한다. 내달 6일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편집숍 「style429」를 신규 오픈한다.
현대백화점이 영 캐주얼 상품군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style 429」는 미국과 유럽 브랜드로 구성된 프리미엄 멀티숍. 뉴욕 컬렉션의 신예 스타인 알렉산더왕, 니콜라스케이에서부터 프랑스 브랜드 익스, 르뿌띠뜨 등을 전개한다.
현대백화점 담당자는 “아직 전문적인 노하우가 없는 초기 단계지만 백화점 업계에서 편집숍이 트렌드처럼 확산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잡화 매장도 주요 백화점마다 편집숍 형태를 확대하는 추세다.
현대 역시 올 춘하 MD에 「슈박스」와 「럭셔리쉬즈앤백」 등 업체와 공동으로 전개하는 신규 편집숍을 오픈한다. 목동점이 입점을 확정했으며 현재 2~3곳 추가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분더숍을 시작으로 국내 업계의 선발주자로 편집숍을 운영해 온 신세계는 이미 하이엔드부터 중저가, 캐주얼부터 부띡까지 다양한 콘셉의 매장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 「블루핏」 「에스디이에스」 「레시피20」 「탑앤바텀」 등은 기존 매장 그대로 운영한다.
빅 사이즈 전문 숍으로 선풍을 일으켰던 「디사이즈」는 부산 센템에 추가 오픈하며, 아이씨비 등 신규 레이블을 3개 추가해 이탈리아 상품을 전체의 30% 비중으로 조정한다. 2월 중순에 40대 여성고객을 위한 편집숍 「가드로브」를 본점과 강남점에 신규 오픈한다. 엘렌트레이시, 마가렛하웰, 찰스노란, 에스칸다 등 미국과 유럽발 수입 브랜드로 구성한 ‘실용적인 럭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백화점들마다 바이어들의 주도하에 이같이 편집숍 강화에 나서는 것은 기존 MD가 가지는 한계에서 온다. 이름만 다를뿐 비슷한 인테리어에 비슷한 브랜드 입점으로는 다양해지는 고객 테이스트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