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경기라고요? 자동차, 반도체, 건설이 반토막 가깝게 매출이 떨어졌지만 패션산업은 5~10% 빠지는 데 불과합니다. 패션은 이제 생활이 됐기 때문입니다. 패션산업은 경기가 회복되면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입니다.”
“남북관계 경색에 따라 외부에서는 우리 회사를 걱정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모든 면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우리회사는 지난해 직원 1인당 8천만원의 이익을 냈습니다. 올 들어서는 매출이 더욱 뛰고 있습니다.”
최근 만난 국내 패션기업 사장들의 일성입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의 시장공세에 주눅이 들어있을 것으로 생각됐던 패션기업 최고 경영자들의 표정과 말에는 자신감이 넘쳐 있었습니다. 10년 전 움추리고 또 움추려 자신감이 없었던 IMF 때의 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높은 유통비용, 글로벌 브랜드의 시장공세, 국내 브랜드에 대한 백화점의 역차별, 유통의 다변화 등 최근 몇 년간의 어찌할 수 없는 대내외 변수들이 국내 패션기업들의 체질을 오히려 강하게 만드는 약이 되었습니다. 환율이 하루에도 100원씩 왔다갔다하고, 은행에서 돈을 빌려주지 않는 글로벌 한파에도 우리 패션기업들은 끄떡 없는 체질이 되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는 우리 패션기업이 더욱 강해지기 위한 훈련과 성장의 기간이 될 것입니다.
우리 패션업계에는 새로운 시대를 맞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백화점과 패션기업이 머리를 맞대기 시작했습니다. 패션기업과 소싱기업은 손을 맞잡았습니다. 갑과 을의 관계를 떠나 함께 소비자를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패션기업 간에는 경쟁과 시기의 관계에서 노하우와 경험을 나누는 사이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계가 아직은 작고 시작에 불과하지만 철이 철을 더욱 날카롭게 하듯이 우리 패션·유통산업과 기업들을 더욱 강하게 만들 것입니다. 창간 9주년을 맞아 <패션인사이트>는 우리 패션·유통기업과 패션인들을 더욱 통하게 하고, 더욱 자주 만나게 하는 일에 집중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패션인사이트>의 지면을 통해 열정이 가득한 패션인들의 모습, 재미나고 신나는 일터의 모습, 감동이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로 독자 여러분의 얼굴에 웃음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어둠 속에서도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싶습니다.
늘 분에 넘치는 격려와 칭찬을 주시는 독자 여러분들과 업계의 원로, 선배 경영자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