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 백화점 매각 초읽기

2009-01-15 김동준 기자 donzuna@fi.co.kr

강남상권 지배력 약한 롯데百 인수 의지 강해


그 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갤러리아 백화점 매각설이 결국 사실로 굳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홍보팀 관계자는 “아직까지도 백화점 매각설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뜬소문에 불과할뿐”이라는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최근 산업은행이 한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제시한 자금조달 계획이 전반적으로 미흡하다며 다시 제출해줄 것을 요청한 후 한화 측에서 산업은행에 넘기는 자산에는 금융권에 팔기로 한 대한생명 지분과 장교동 본사 사옥 외에 비주력 계열사가 포함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자산매각을 통한 인수 자금은 갤러리아 백화점을 포함한다고 산업은행 측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는 숙원사업이던 대우조선해양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서 갤러리아 백화점까지 매각해야 충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산매각을 통한 3조 5000억원 가량의 자금 조달 계획안에는 대한생명 지분 21%(1조 7000억원)와 갤러리아 백화점(1조 2000억원), 장교동·소공동 빌딩(6000억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러리아 백화점이 매각될 경우 인수대상 최우선 기업으로는 롯데쇼핑이 거론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남상권 장악력이 약해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갤러리아 백화점 인수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003년 롯데가 한화 스토어를 1700억원에 인수한 경험이 있어 갤러리아 백화점을 롯데에 매각할 경우 인수협상 의견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관련 업계 전문가는 “산업은행과 한화그룹이 끝까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인수협상이 결렬될 경우 갤러리아 백화점을 매각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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