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직물 수출 ‘투매’ 비상

2009-01-15 김경환 기자 nwk@fi.co.kr

무리한 오더 수주 자제 업계 공감대 형성


국내 섬유 수출의 대종을 이루고 있는 니트 직물 수출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업체들의 저가 투매가 나타나 관련 업계에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니트직물 수출은 바이어들이 재고 리스크가 우려되는 홀세일 대량 거래를 기피하면서 고정 거래선 위주로 오더 메이드 오퍼에 한정되고 있어 수요가 급감하고 있으며, 납기도 종전의 4~5주에서 2~3주 단납기 위주로 개편되면서 관련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니트 직물 수출은 12월 중에도 전년대비 4.6% 증가한 2억5480만 달러를 기록, 연간 수출이 전년대비 3.4% 증가한 32억7000만 달러에 이르며 직물 총 수출이 전년대비 1.2% 증가한 실적을 거두는데 견인차 역할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니트 직물 수출 오더가 급격히 줄며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으로 반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관련 업계가 당황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올해 들어 재고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내 의류 업계가 국내에서 원단을 소싱해 해외 공장에 공급한 물량이 소진되지 않고 재고로 쌓이며 올해에는 추가 공급을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ITY 싱글스판 니트 직물이 인기를 끌며 수출이 10월말까지 집중됐으나, 11월 이후 경기가 급냉했기 때문에 신용이 불안정한 바이어들과 거래하는 관련 업체들이 대금결제를 받는 이달 말 설날을 전후해 어려움을 겪을 것이 우려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금 유동성이 취약한 일부 업체가 지난해 10월 야드당 1.15~1.20 달러 수준을유지하던 니트 직물을 최근 거래 성사도 이루지 못하면서 85 센트 수준까지 투매해 가격만 흐려놓는 경우도 나타나, 바이어들이 혼란을 겪고 있어 이미 지난해 수출 분의 결제를 기다리고 있는 업체들마저 피해가 예상된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어려운 상황이 쉽게 호전되기는 어렵겠지만, 비수기를 감내하며 무리한 수출을 자제, 국내 관련 업계가 단합해야만 니트 직물 시장의 붕괴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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