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 수출이 희망이다”

2009-01-08 김경환 기자 nwk@fi.co.kr

지난해 0.8% 감소 불구 133억불 기록 ‘선방’




글로벌 경제 위기가 세계 수출 시장을 강타한 가운데 혹독한 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내 섬유 수출 부문이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섬유 총수출 실적은 2007년에 비해 1억 달러 줄어든 133억4000만 달러로 0.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원화 환율이 약세를 유지하면서 경쟁력을 회복해 지난해 10월까지 증가세를 유지하던 섬유 수출이 11월부터 해외 시장 수요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12월에도 10.6% 감소했기 때문이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수출은 PSF(폴리에스터 스테이플 파이버) 등 섬유 원료와 합섬사 등 섬유사가 25~33% 감소를 보였고, 폴리에스터 직물 등 인조장섬유 직물이 8.3% 감소한 반면, 니트 직물은 4.6% 증가세를 유지했다. 연말 누계치로 직물 수출은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80억5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 의류 수출은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섬유 수출은 대기업인 화섬 메이커 등이 해외 시장에 섬유사를 수출하는 부문 17.7%, 해외 공장에서 생산 중인 의류업체들이 직물 생산업체가 생산한 니트 직물 등 원자재를 로컬 공급받아 가져가거나 해외 시장에 직물을 수출하는 부문이 60.4%, 국내에서 봉제해 의류 등 섬유 제품을 직접 수출하는 부문 21.9% 등으로 나눠진다. 따라서 해외 투자 업체들이 직물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올해에도 이들이 생산 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각별히 요망된다.

주요 시장별로 살펴보면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중국ㆍ미국ㆍ유럽 시장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여기에 베트남 수출이 크게 늘면서 미국 시장 규모와 맞먹는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줬다.

지난해 수출이 증가를 보인 지역은 베트남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일본과 러시아 등이다. 특히 지난해는 유가 상승에 따라 상반기까지는 중동과 러시아 시장 비중이 높았고, 엔화의 평가 절상으로 대일 수출이 크게 늘어나 화제가 된 바 있다. 급락했던 유가가 올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 중동ㆍ러시아의 일부 수요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에는 초반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오바마 정부가 들어서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집행하고 주요 국가 정부들이 이에 호응할 것으로 보여 전반적인 수요는 지난해 연말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위기가 오히려 체질을 개선하는 호기임을 지적하면서 국내 업계 스트림간 단합된 분위기를 만들어 협력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해외 시장에 접근한다면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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