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홈플러스 전략적 제휴

2009-01-02 정창모 기자 

유통업 불황 불구 수도권 쇼핑몰 인수 등 추진


지난해 12월 15일 현대백화점은 복합쇼핑몰의 영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홈플러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현대백화점과 홈플러스는 복합쇼핑몰의 백화점과 쇼핑몰 부문은 현대백화점이 운영하고, 주요 테넌트(임대매장) 중 하나로 추진해 오던 대형마트 부문은 홈플러스가 수수료 매장 형태로 입점 운영하게 된다.

결국 현대백화점이 홈플러스의 대형마트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복합 쇼핑몰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한편 홈플러스는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복합 쇼핑몰에 입점함으로써 앞선 대형마트의 위상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더욱이 현대백화점의 입장에서 대형마트를 직영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에 대한 문제점을 제거하고, 백화점 및 쇼핑몰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

이미 현대백화점은 복합 쇼핑몰의 백화점 상품력 보완 차원에서 수도권 1~2개 정도의 대형마트 운영을 제한적으로 검토해 왔기 때문에 양사의 이해가 잘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를 바탕으로 현대백화점은 이미 사업권을 확보한 양재·일산 등 6개 복합 쇼핑몰 이외에 수도권 지역에 있는 쇼핑몰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발표가 난지 하루만인 16일 현대백화점의 주가나 기업 가치가 높아졌다. HMC투자증권 박종렬 애널리스트는 “대형마트가 없는 현대백화점과 백화점이 없는 홈플러스가 서로 윈-윈하는 방안을 찾은 것으로 평가되며, 현대백화점과 홈플러스가 본격적으로 손을 맞잡을 경우 신세계(이마트)와 롯데쇼핑(롯데마트)에 위협적인 존재로 부각될 수도 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또 현대백화점 입장에서는 과포화 상태인 대형마트에 직접투자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등이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양사 모두 백화점과 대형 마트 부문에서 2위권에 위치한 업체다. 즉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한 전략적 제휴 이고, 이를 통해 기존 1위와 경쟁 상대로 발돋움할 개연성이 높다는 평가도 있다.

NH투자증권은 유통업에 대한 분석에서 지난해 11월 매출은 양호했지만 12월 매출 증가율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명품과 잡화가 31.9%, 24.5%의 높은 성장율을 보였고 여성캐주얼, 남성의류, 아동스포츠도 양호한 성장을 나타냈다. 반면 여성 정장은 2.6% 감소하는 등 부진했다. 지난해 11월 대형마트의 동일점포 매출은 전년동월 대비 2.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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