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02 정인기 기자 ingi@fi.co.kr
재봉사·심지·패딩 등 7개 품목 北 현지서 공급

재봉사, 심지, 박스, 패딩 등 의류 부자재를 평양 현지에서 공급받을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됐다.
신일부자재(대표 허필성·사진)은 최근 평양 시내에 위치하고 있는 애국모란피복공장 내에 부자재 생산 공장을 완성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1차로 재봉사, 심지, 박스, 패딩 등 4개 품목에 대한 생산라인을 완성했으며 자수, 폴리백, 프린트라벨, 스냅버튼 등은 오는 2월경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평양을 중심으로 한 의류 완제품 생산량은 연간 2천600만 피스에 이르지만 부자재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애로사항이 적지 않다는 것이 이 회사 설명이다.
허필성 신일부자재 대표는 “평양을 중심으로 한 북한 생산은 기술 수준이 높고 인건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소싱 채널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부자재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납기가 불안정했다. 현지에서 직접 부자재를 생산해서 곧바로 공급하기 때문에 품질과 납기를 안정적으로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북한 섬유산업은 임가공 생산 위주이기 때문에 원단과 부자재 등 기초산업과 관련된인프라가 매우 부족하다. 대부분 남한에서 공급하고 있지만 이동 과정에서 분실이 적지 않고 납기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남한 직원이 월 1회 평양 공장을 직접 방문해 품질과 납기를 관리하고 있으며, 완성된 제품은 곧바로 완제품 임가공 공장으로 보내진다. 완제품 기업과 부자재 상담은 서울에서 진행하고 있다.
허 사장은 “‘FOB 평양’은 단순히 가격적인 메리트를 넘어 물류, 품질 여러 측면에서 장점이 많다. 현재 ‘인천-남포’ 간 운항은 주1회지만, 다음달부터는 주 2회로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신일부자재는 부자재 생산의 인프라를 활용해 올 상반기부터는 완제품 소싱도 담당할 계획이다. 원부자재 생산에서부터 임가공에 대한 북한 다이렉트 소싱 기반을 구축해 한국 내수 패션기업과 직거래 하겠다는 것이다.
이랜드 등 몇몇 의류업체 소싱 책임자는 최근 평양 부자재 공장을 둘러본 결과 매우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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