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백화점몰이 블루오션
2009-01-02 한승아 기자 hsa@fi.co.kr
올 매출 30% 늘 듯… 새 유통 채널로 떠올라
지난해 대부분 업체들이 전년대비 보합 내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온라인 내 백화점몰은 전년 대비 평균 10~20% 신장한데 이어 올해는 30%대 신장이 예상되는 등 의류 판매채널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운영중인 온라인 백화점몰은 롯데닷컴과 아이몰, H몰, 신세계몰 등 7여곳. 롯데닷컴과 아이몰은 지난달 전년대비 10%이상 신장한 120억원, 67억원으로 마감했다. H몰과 신세계몰 역시 10% 신장했다.
특히 아이몰은 9월 58억원, 10월 60억원, 11월 65억원을 올리며 지난 하반기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주목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중저가 옷을 팔던 포털사이트들도 백화점몰 유치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에서 운영하는 11번가는 현재 백화점몰 유치를 위한 물밑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몰이 이 같은 신흥 마켓플레이스로 부상하는 것은 지난해 20%대의 성장률을 보이며 온라인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배경과 함께 업계와 소비자 모두에게 브랜드력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데 근거한다.
문제는 이러한 시장 수요에 맞게 상품을 충분하게 공급하지 못하는 의류업체들의 늦은 대응력이다. 또 일반적인 의류업체들은 아직까지 온라인 상품 기획이 생소할뿐더러 브랜드 인지도를 깍아내린다는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한 브랜드업체 기획 담당자는 “아직도 온라인에 상품을 내놓으면 정상 상품보다 기획상품으로 매출을 내야 할듯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닷컴 관계자는 “현재 백화점몰의 판매 추이를 보면 정상과 기획이 6:4지만 실제 매출 비율을 보면 4:6”이라며 “업체들은 쿠폰 남발 등으로 책정가가 무너진다고 하지만 백화점몰의 경우 오픈마켓처럼 일괄적으로 프로모션을 강요하는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또 배송비와 프로모션 등 소비자가의 18%를 마케팅 비용으로 쓴다는 점을 감안할 때, 2-3년차의 패션업체들에게는 브랜드 인큐베이팅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백화점몰 내 여성복 상위업체들을 보면 월 1억원 이상을 올리는 영캐주얼 「에고이스트」에서부터 평균 6000만원 이상을 올리는 커리어 「후라밍고」까지 오프라인만큼의 매출효율을 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캘빈클라인진」 「휠라」 「이솝」 「지이크」 등은 백화점몰에서 꾸준히 억대 매출을 내고 있다.
롯데 e백화점팀 관계자는 “백화점몰들은 내년 한해 30%이상의 성장을 전망하며 그만큼 브랜드 업체들로부터 상품을 확보하길 원하지만 브랜드 업체들은 여전히 백화점 판매망에만 매달려 있으며 대부분의 업체들이 이에 대한 정보 자체가 전무하다”며 “소비자들은 날아가는데 기업은 기어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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