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우리 목표는 1등”

2008-11-28 김정명 기자 kjm@fi.co.kr

남대문 ‘메사’ 인수 등 세력확장 본격화


신세계가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 11일 신세계는 본점 옆 패션 쇼핑몰 메사 건물을 1300억원을 주고 매입했다. 지난 2005년 본점 신관 신축과 본관 리뉴얼에 이어 주변에 있는 가장 큰 쇼핑몰까지 신세계가 사들이면서 지난해 ‘명동 패권’ 1차전에서 롯데에 자존심을 구긴 신세계가 2차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남대문 메사는 지하 9층, 지상 23층 규모로 쇼핑몰과 극장, 푸드코트 등이 입점돼 있고 현재 11~12층과 14층~21층은 사무동으로 구성됐다. 신세계는 이미 3년 전부터 메사 주차장 일부를 백화점 주차장으로 사용해왔다. 신세계 측은 이번 매입에 대해 “건물주만 바뀌는 것이지 상가 운영은 기존대로 이뤄진다”며 “사무동만 그룹내 관계사와 신세계 직원들을 위한 사무공간과 연수시설로 활용할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일축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신세계가 추진하고 있는 신업태 쇼핑몰로 매장을 바꿔 명동에서의 자존심 회복에 나설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명동 1차전’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신세계와 롯데의 경쟁은 내년 초 신세계 센텀시티점 오픈을 앞두고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을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신세계 측에서 주요 브랜드를 대상으로 “입점이 확정됐으니 오픈을 위한 매장 실측을 하라”고 통보해 가열 양상을 띠고 있다.

1조원이 투입되는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아시아 최대인 46만2000㎡ 규모로, 내년 3월 오픈 예정이다. 백화점뿐 아니라 아쿠아랜드, 영화관과 온천시설까지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쇼핑센터다. 대형마트인 이마트에 집중됐던 사업 투자가 백화점, 복합쇼핑몰로 넓어지면서 사업의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예견된 상황이기는 하지만 신세계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암암리에 롯데도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시장 랭킹 상위권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밀착 방어에 나서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다시 한 번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내년 8월 개장하는 복합쇼핑몰 영등포 타임스퀘어와의 통합을 위해 임시 휴관한 영등포점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7개점을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백화점은 내년 초 부산 센텀시티점을 오픈하고 2012년까지 국내 매장수를 1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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